[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2RD 공동 선두로 나선 김성현

김성현(2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 노스 코스(파72/7,12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이날 8타를 줄인 사히트 티갈라(미국)와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단독 3위 배상문(37. 11 언더파)과는 1타 차다.

첫날 보기 프리 경기로 7타를 줄인 김성현은 36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만을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파4 13번 홀 페어웨이에서 구사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세 번째 샷이 홀 컵 10m 지점에 떨어지며 결국 옥의 티를 남겼다.

이후 파 온 등 교과서적 플레이를 펼친 김성현은 17, 18번 홀 버디에 이어 후반 5, 6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5타를 줄였다.

첫날보다 아이언이 주춤했던 그는 그린 위 더 많은 찬스를 그려내지 못했다.

퍼팅 수 역시 2개 많은 26개였고 여섯 차례 찾아온 위기 역시 한 홀을 지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2022~2023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4위가 유일한 톱10이다.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 및 2024 시드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2014년 이 대회 우승한 배상문은 이날 6타를 줄이는 등 이틀 연속 호성적을 이었고 9년만 정상 탈환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분위기다.

▲ 2014년 이후 9년만 정상 탈환에 청신호를 켠 배상문, 2023 포티넷 챔피언십 2RD 단독 3위 순항

10번 홀을 출발한 배상문은 12번 홀까지 버디 두 개를 잡았고 파4 14번 홀 두 번째 샷 한 볼이 그린 주변 벙커로 향하며 보기를 범했다.

이후 버디 5개를 추가한 그는 그린 적중률 88.89%(16/18)를 선보인 아이언 샷이 일품이었다. 퍼팅 수는 28개로 전날과 동일했다.

2023 라이더 컵 미국을 대표하는 저스틴 토머스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각각 5타와 6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6위로 순위 상승했다.

토머스는 71위인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끌어 올린다는 각오고 디펜딩 챔피언 호마는 3연패 신화에 도전 중이다.

1RD 주춤했던 이경훈(32. 7언더파)이 공동 11위로 24계단 순위 상승했고 1RD 3위였던 강성훈(36. 6언더파)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19위로 순위 하향했다.

라이더 컵 미국 팀 단장 잭 존슨(미국. 1언더파)과 한국의 노승열(32. 1오버파) 등은 컷 기준인 3언더파에 못 미치며 컷오프됐다.

한편, 2012년 이후 첫 단년제 시즌으로 돌아오는 PGA 투어는 2024년 16개의 특급 대회를 개최한다.

총상금은 1,5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 규모로 PGA 사상 최고다.

이 중 8개 대회는 컷 없는 대회(센트리 TOC, 페덱스컵 PO 등)로 70~8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더 플레이어스, 3대 인비테이셔널, 4대 메이저 대회 등은 36홀 컷 방식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PGA는 이번 대회 포함 7개의 가을 시리즈가 끝나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배분한다.

50위 이내 선수들은 모든 특급 대회를 보장받고, 51위~60위 선수들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에 출전한다.

70위부터 125위 선수는 풀필드 이벤트와 더 플레이어스가 허용되고 특급 대회는 출전 기회가 없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