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택의 아이언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코스모스 링스(파72, 7,407야드,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23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첫날 이승택(28)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은신(33), 정윤(28, 미국)과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승택은 코리안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승택은 국가상비군(2010년)과 국가대표(2012년)를 거쳐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2017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수석 합격했고 그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며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승택은 지난 2020년 군 입대(육군 11사단 소총수)해 지난해 6월 전역 후 아시안투어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시즌 5월 SK텔레콤 오픈 6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2위, 6월 KPGA 선수권대회 공동 6위, 7월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를 기록해 입대 전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승택은 “입대 전에는 매일 골프를 하다 보니 권태기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며 "군 생활동안 골프가 소중한 것을 많이 느끼고 누구보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강해졌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골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39)는 이날 4타(보기 1개, 버디 5개, 68타)를 줄여 공동 14위(4언더파 68타)에 자리했고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24)은 이븐파(72타, 보기ㆍ버디 4개)를 치며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치고 이승택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티샷을 멀리 치면 벙커를 피할 수 있는 홀들이 있다. 드라이브 거리가 많이 나기 때문에 세컨샷이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벙커가 많은 지점을 넘겨서 공략했고 18번홀(파5)도 티샷 랜딩 지점에 벙커가 많아 옆 홀을 통해 공략했다.

▲ 투어 복귀 후 이전과 마인드가 많이 달라졌다.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많이 하고 싶었고 입대 전에는 우승 기회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욕심을 많이 냈다. 군대에서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복귀 후에는 우승 욕심 보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더 오래 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우승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대회 목표?
현재 선두라고 무리하게 플레이 하지 않겠다.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사흘간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할 것 같다. 지금처럼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오늘처럼 플레이한다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