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7일 제이드팰리스GC(파72, 6,777야드, 강원 춘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상금 3억6백만원) 최종라운드 김수지(27)는 보기 1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72-70-67-66)로 우승했다.

김수지는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 이예원(20)과 아타야 티티쿨(태국)을 3타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투어 5승을 달성했다.

2017년 투어에 데뷔해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을 달성한 김수지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 2021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김수지는 상금랭킹 6위(554,862,538원, 이전 27위), 대상 포인트 11위(281점, 이전 12위)로 도약했다.

한편 이 대회 초청선수로 출전한 지난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왕 티티쿨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2017년 오지현(27)과 제시카 코다(미국)의 65타였다.

대회를 마치고 김수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상반기에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굉장히 기쁘다.

▲ 성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많이 힘들었나?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상반기 1승이 목표였는데 샷감이 좀 떨어지면서 성적이 올라오지 못했다.

▲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전지훈련에서도 시즌 중에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 노력들이 결과로 이어졌다.

▲ 10번홀에서 클럽 선택에 고민을 많이 했다.
거리로는 원온이 가능했다. 1~3라운드는 공격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했는데 오늘 9번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치며 답답한 마음에 10번홀은 승부수를 두고 드라이버를 잡았다. 4연속(10번~13번홀) 버디를 잡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 마지막 18번홀 퍼트 때 2위와의 타수 차를 알고 있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퍼트했나?
17번홀을 마치고 2위와의 타수차를 확인했다. 나름대로 계산하면서 갔는데 파세이브를 했고, 18번홀에서도 타수를 확인한 채로 그린에 올라갔다. 좀 더 편하게 부담 없이 퍼트한 것이 버디로 이어졌다.

▲ 가을 여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주변에서 가을이 시작되고 찬바람이 불어온다고 얘기 해줘서 나도 모르게 기대를 했다. 대회 때 덥긴 했지만 중간에 선선한 바람이 많이 불어 힘을 얻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을에 잘 치는 게 확실히 맞는 것 같다.

▲ 올해 처음으로 일본과 미국 투어를 경험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정말 시원했다. 그때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공부도 많이 됐다.

▲ 이번 우승으로 타이틀 경쟁에도 관심이 있을 텐데? 
상반기에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타이틀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우승하고 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