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마취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고통을 감내하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는 빠르고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실력 좋은 의사로 불렸다. 1980년대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마취를 시도하게 됐고 유의미한 결과들이 나왔다. 현재는 전신ㆍ국소마취, 의식하진정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치과에서도 마취를 이용한다.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잘라 내거나 미세한 구멍을 낼 때 마취하지 않고 치료하기란 어렵다. 치료할 부위 잇몸, 잇몸뼈에 마취액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사용한다.

팔뚝, 엉덩이에 주사를 맞는 것과는 느낌이 다른 구강은 점막, 혈관, 신경 등이 밀집해 예민한 부위이다. 주삿바늘이 잇몸을 찌를 때 통증이 크게 느껴지며 마취액이 주입되는 압력으로 불편함과 마취액 온도가 차갑다면 통증으로 느낄 수도 있다.

통증을 덜기 위한 마취주사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치과 공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과가 무서워 방문 시기가 늦어지면 충치, 잇몸병은 심해지고 치아 상실로 잇몸뼈 흡수, 주변 치아의 틀어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사 통증으로 치과 방문이 어렵다면, 젤리ㆍ입가글 마취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사를 놓을 국소 부위에 마취제를 바르거나 가글하듯 입 안에 머금는 방법이다.

잇몸 표면을 가볍게 마취하기에 주사 통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10~30초만 기다리면 마취가 돼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디지털 마취기 이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취액이 주입되면서 생기는 압력으로 세포벽을 밀어내고 통증, 불편함을 유발한다.

디지털 마취기는 사람의 손이나 감으로 마취액을 주입하는 게 아닌 기기를 이용한다. 일정한 압력으로 서서히 마취액이 주입되기에 통증, 불편감을 줄일 수 있고, 마취액의 온도도 적절히 유지된다. 표면 마취제, 골내 마취제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느끼는 주사 통증이 달라질 수 있다.

주사를 놓거나 치료가 이뤄질 때 불편함, 통증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실력과 정성이다.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편하게 진료해야 하고 부담이 가지 않도록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도움말 : 강남더블유치과의원 김대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