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 BMW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PGA TOUR)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23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2,000만 달러)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의 올림피아 필즈CC(파70/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 5개,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최근 상승세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그리고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이상 4언더파) 등이 공동 선두 매킬로이와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에 1타 차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달 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 ‘클라렛 저그’의 주인공 하먼이 지난주 PO 1차 공동 31위의 부진을 떨어낸다는 각오가 엿보인 하루로 이번 주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최근 2021년 4위, 지난해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총 12차례 출전한 그는 전 대회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이날 매킬로이의 경기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했다.

드라이버가 난조를 보인 그는 50%의 페어웨이 안착률로 고전했다. 하지만 아이언이 중심을 잡으며 83.33(15/18)의 그린 적중률로 기회를 엿봤다.

또한 스크램블링, 샌드세이브(위기 대처능력) 등 100%로 압도적이었다.

이 부문 공동 1위로 집중력이 돋보인 그는 다소 많은 28개의 퍼팅 수를 선보였음에도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특히 파4 9번 홀과 파5 15번 홀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주변 벙커에 구사한 매킬로이의 아이언 샷과 숏 게임은 찬스로 만들었고 버디로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위로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1RD 직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이 상태를 유지하면 투어 챔피언십 10언더파를 확보한다.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30명의 최정예의 멤버가 출전하며 1위 10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 순위별 핸디캡을 받는다.

이번 주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 50명의 선수는 2024년 총상금 2,000만 달러로 열리는 8개 시그니처 대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임성재(25. 2언더파)가 공동 1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상위권에 자리했고 안병훈(32. 이븐파)이 공동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유일하게 파워랭킹 15위 중 12위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이 대회 직전 PO 1차 공동 6위를 마크했다.

1RD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임성재는 페어웨이, 그린 등 약 50%의 성공률에 그치며 고전했다.

하지만 24개의 퍼팅 수는 이날 자신의 경기력을 지켰고 위기가 찾아온 9개 홀 중 8홀 위기를 극복했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 등도 공동 12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67위 김시우(28. 1오버파)와 공동 54위 김주형(21. 2오버파)은 각각 공동 30위와 40위로 첫날 부진했다.

한편, BMW 챔피언십 1RD 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변동이 시작됐다.

29위로 출발한 크리스 커크(미국. 4언더파)는 1RD(공동 3위) 직후 페덱스 순위 13위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공동 2위 하먼 역시 9위에서 2위로 7계단 올라섰다. 반면 1위였던 람은 4위로 순위 하향했다.

지난해 70명이 출전했던 이 대회는 올해 50명으로 축소됐고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종전대로 30명의 톱랭커가 출전, 자웅을 겨룬다.

1899년 창설된 ‘웨스턴 오픈’은 2007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으로 재탄생했다.

웨스턴 골프협회가 주최하는 BMW 챔피언십은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PGA 그 외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