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달콤한 음식을 먹는 이른바 ‘당 충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국내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186만73명으로 2016년(146만8770명)보다 약 40만명 증가했다. 20~30대 젊은 환자도 꾸준히 많아지는 추세다.

당뇨는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기능을 하지 않아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당뇨가 발생하면 소변을 통해 당이 배출되며,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장기가 손상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 합병증은 눈, 피부, 신경, 콩팥 등 신체 전반적인 부분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나타나는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3대 합병증으로 꼽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말초 순환장애가 생기면서 황반부종을 일으키거나 유리체 출혈을 형성해 시력을 떨어뜨리는 안질환으로 심하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 당뇨 유병기간이 길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5년 이내에는 발병률이 15% 정도지만 15년 이상인 환자는 10명 중 7명, 30년 이상은 10명 중 9명이 당뇨망막병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이 어렵다.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아도 6개월에 한 번은 안저검사 등을 통해 망막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이 생기기 전인 비증식성과 신생혈관이 생긴 증식성으로 구분한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말초혈관 순환장애로 혈관이 막히면서 망막 위에 출혈이 생기고 허혈성 변화로 신경막이 부어오른 상태다. 이 단계에서는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약물, 레이저 처방 등을 통해 질환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단계에서는 신생혈관에서 생긴 출혈로 인해 망막이 손상되어 급격한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유리체 출혈, 망막 앞 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적절한 처방이 진행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신생혈관 발달 정도를 고려해 안구 내 항체주사나 황반부종에 대한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고 망막박리가 진행됐다면 유리체 절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손상된 시력은 이전으로 회복이 어려워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당뇨 환자에게 시력이 저하되고 휘어져 보이거나 먼지,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 번개가 치는 듯한 광시증 등이 나타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 진단 환자는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 눈 건강을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관리와 꾸준한 검진이 필수이다.

도움말 : 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