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경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2일 제주 서귀포시 테드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 6,735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둘째 날 박현경(23)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8-67)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8언더파 136타) 이수진(26)과 김민선(20)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투어 3승의 박현경은 지난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다.

아버지가 캐디를 맡고 호흡을 함께 한 박현경은 “시즌 개막전 이후 5언더파는 오늘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퍼트가 안 돼 찬스를 살리지 못해 힘들어 아버지를 다시 찾았다“며 ”나보다 그린 경사를 잘 읽는 다는 것을 알기에 아버지를 믿고 있다. 내가 보는 라인과 아버지가 보는 라인이 비슷하면 잘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내일도 잘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년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준우승만 9번 했던 박현경은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 내일 잘하고 싶다”며 “무관중 우승만 있어 유관중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박현경과 동반 플레이를 하는 타이틀 스폰서(두산건설) 추천으로 출전한 이수진과 올해 정규투어 데뷔한 신인 김민선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박현경은 동반자보다는 내 자신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이수진

이수진은 이날 보기 1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로 첫날(2언더파 70타) 공동 23위에서 공동 2위로 21계단 도약했다.

2014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대부분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한 이수진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올랐으나 상금랭킹 97위로 시드를 상실했다. 시드전에서 59위로 이번 시즌 정규투어 기회는 거의 없었다.

올해 3차례 출전해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공동 39위에 올랐고 두 대회는 컷 탈락했다.

이수진은 "잘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전했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놓치지 않겠다“며 ”더위를 잘 안타 이 정도 더위쯤은 괜찮다. 내일도 한 샷 한 샷 집중해 플레이하겠다. 티샷만 죽지 않도록 신경 쓰면 좋은 결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3타(보기 1개, 버디 4개, 69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김민선은 첫날(5언더파 67타) 공동 3위에서 한 단계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민선은 “나도 신인상 경쟁에 함께 하고 싶다. 골프 팬들에게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으로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나선 임진희(25)는 3타(보기 1개, 버디 4개, 69타)를 줄이며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 김민선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