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선두 임진희의 2번홀 아이언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5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 6,626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천만원) 셋째 날 임진희(25)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70-69-70)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둘째 날 공동 선두에서 이날 단독 선두에 오른 임진희는 2위(5언더파 211타) 최민경(30)을 2타차로 따돌렸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투어 3승의 임진희는 올해 5월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 이후 고향 제주도에서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임진희의 첫 우승은 2021년 6월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22년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등 해마다 승수를 기록했고 올해는 2승 도전에 나선다.

임진희는 “전반에 에너지를 몰아 써서 후반에 힘들었다. 마지막에 연달아 보기가 나올 수 있었는데 잘 견뎠다”며 “우승에 자신이 없지는 않지만 코스가 험난해 쉽게 말하기가 어렵다. 이번 대회가 아니라도 조만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경은 이날 보기 2개(5번, 7번홀)를 내주고 이후 버디 3개(9번, 15번, 17번홀)를 잡아 1언더파 71타를 치며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아직 정규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투어 8년차 최민경은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민경은 “코스가 어려워 힘든 플레이가 될 것을 예상했는데 연습을 많이 한 쇼트게임이 잘 돼 후반 흐름을 잘 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그린이 상당히 까다로워 아이언샷을 누가 더 정교하게 하느냐가 승패에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뒷심을 발휘해 보겠다. 우승을 위해 큰 산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산을 넘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세린(22), 정소이(21), 배소현(30), 이소영(26)이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4언더파 212타)에 올랐고 둘째 날 공동 선두였던 신인 황유민(20)은 2타(보기 4개, 버디 2개, 74타)를 잃고 공동 7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앉았다.

▲ 2위 최민경의 2번홀 아이언샷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