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선두에 오른 황도연의 13번홀 아이언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일 솔라고CC(충남 태안) 솔코스(파72, 7,264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아너스Kㆍ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첫날 오전조에서 경기를 마친 황도연(30)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고 18점으로 이 시간 현재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는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다.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버디나 이글을 잡아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201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황도연은 이후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척추분리증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했다.

군 복무중인 2016년 11월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시드를 획득 군 전역 후 2018년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코리안투어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황도연은 이후 KPGA 스릭슨투어(2부)에서 활동했고 2021년 스릭슨투어 상위자 자격으로 2022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19개 대회 출전해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시드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 황우석에서 황도연으로 개명했다.

월요 예선 1위로 통과한 이창기(27, 뉴질랜드) 보기 2개, 버디 9개를 잡고 16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경기를 마치고 황도연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날씨가 정말 더워 전반 9개홀을 마친 뒤에 어지러워 아이스크림을 먹고 힘을 받았다. 퍼트(특히 중장거리)가 정말 잘 된 하루였다. 티샷이 좀 흔들렸지만 아이언샷이 받쳐주면서 좋은 스코어를 만들었다.

▲ 지난해 하반기 좋은 활약을 보이다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이다. 원인이라면?
컨디션이 안 좋았다. 개막전 2라운드부터 급격하게 컨디션 저하를 겪었고 골프존 오픈 제주 1라운드 플레이 내내 현기증으로 기권했다. 병원에서 안압과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경기하는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고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는데 최근 회복되어 다행이다.

▲ 이번 대회 목표?
대회 기간 동안 티샷의 방향성만 잡히면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다. 그동안 첫날 혹은 둘째 날에 상위권에서 인터뷰하면 ‘컷 통과가 목표’라고 했는데 그때 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목표는 한자리 순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승도 하고 싶다.

▲ 12번홀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살피는 황도연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