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는 박지영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5일 제주시 더시에나CC(파72, 6,470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셋째 날 박지영(27)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68-67-65)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14언더파 202타) 이승연(25)을 2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영은 사흘 내내 보기 없이 버디 1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시즌 2승과 투어 6승에 도전한다.

올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 14개 대회 출전해 톱10에 5회(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공동 8위, E1채리티오픈 공동 4위) 진입하며 현재 상금순위 2위(490,569,385원), 대상포인트 3위(266점)에 랭크됐고 평균타수 부문 1위(70.47)에 올라 있다.

박지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1억4,400만원+포인트 60점)하면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대상포인트 1위(318점) 홍정민(21)은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았고 상금순위 1위(508,875,668원) 박민지(25)는 컷 탈락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엄마골퍼 박주영(33)은 공동 9위(8언더파 208타)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박지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오늘 결과로는 만족스런 플레이였다. 과정은 왔다 갔다 했지만 차분하게 대처했고 무엇보다 3일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다.

▲ 퍼트가 좋아졌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퍼트가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도 있는데, 이번 대회 3일 동안 잘 돼서 좋았다.

▲ 3일 동안 보기 없는 라운드 처음인가?
그동안 많은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 이런 날씨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비결?
위기가 있으면 최대한 다음 샷을 안전하게 하려 했다. 3일 동안 무리한 샷을 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 오늘 위기 극복은 어떻게?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니 큰 위기는 없었던 것 같고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너무 습해서 중간에 정신 줄을 놓을 뻔했는데 물을 마시면서 잘 극복한 것 같다.

▲ 코스 난이도?
바람이 없어 보이는 홀도 위에는 바람이 있고, 바람이 계속 돌아서 조금만 실수하면 바람을 탄다. 한라산 브레이크도 심하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데 은근히 탄다. 날씨가 좋아도 까다로운 코스이며 바람이 많이 불면 정말 어려워지는 코스다.

▲ 최근 KLPGA 투어 코스 난도는 어떤 것 같나?
어느 코스이든지 어렵든 쉽든 샷과 퍼트가 잘 되면 스코어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요즘 경기력 좋은 선수들이 많고, 거리도 많이 나가 첫 우승을 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 대회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에 오르게 된다.
우승하고 역전해서 하반기까지 유지된다면 좋겠지만 아직 크고 많은 대회들이 남았기 때문에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

▲ 박지영이 캐디와 4번홀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