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일 개막하는 2023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 장상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이승택은 “코리안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인 대회는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내 스타일과 잘 맞는다“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해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낼 절호의 기회인데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승택은 국가상비군(2010년)과 국가대표(2012년)를 거쳐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이승택은 지난 2017년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며 역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인 60타를 최초로 기록했다. 당시 이승택은 보기 1개, 버디 11개, 이글 1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뽐냈다.

2019년에는 한 시즌 가장 많은 버디(136개)를 잡아냈고 홀마다 버디 이상을 기록하는 비율인 파브레이크율(22.3%)과 평균버디율(21.9%) 부문 1위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진입 후 꾸준한 실력을 펼친 이승택은 2020년 11월 군에 입대(육군 11사단 소총수 복무) 후 지난해 6월 전역했다.

이승택은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8개 대회 출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2위 포함 톱10에 3회(SK텔레콤 오픈 6위, KPGA선수권대회 공동 6위) 진입했고 7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이승택은 “군 생활 이전에는 우승 욕심과 조바심이 가득해 기회가 되면 덤비다보니 무너지기 일쑤였다”며 “지금은 차분하고 신중하게 플레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 후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오랜 동안 골프를 즐기고 싶어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 훈련, 코스 매니지먼트 등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한 ‘장타자’인 이승택은 현재 아시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 1위( 330.10야드)에 올랐다. 국내서도 308.48야드를 날리고 있는 이승택은 장타에는 문제가 없지만 50~60m 이내 거리에서 정교한 플레이가 어렵다며 이 점을 보완하고 있다.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아너스K-솔라고CC 한 장상인비테이셔널은 스코어에 따른 포인트 차가 크기 때문에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다.

이승택은 이번 대회에서 매 홀 과감하고 공격적인 승부를 펼쳐 불곰처럼 우승을 향해 돌진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대회는 솔라고CC(충남 태안) 솔코스(파72, 7,264야드)에서 2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