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KLPGA 대우위니아 여자오픈 첫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수지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의 주역 김수지가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단독 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는 7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6,59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의 유서연2, 홍진영2, 강채연(이상 4언더파) 등에 1타 앞선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9개월만 KLPGA 통산 5승에 청신호를 켰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수지는 9월과 10월 집중적으로 승전고를 울리며 ‘가을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10번 홀을 출발한 김수지는 첫 홀 교과서적인 플레이로 그린을 지키며 버디를 그려냈다. 이어진 14, 15번 홀 역시 파 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파4 1번 홀 티 샷이 왼쪽 러프로 감기며 쓰리 온 투 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파5 3번 홀 페어웨이를 놓쳤음에도 쓰리 온 원 퍼트 버디를 그려냈다. 

특히 541야드로 세팅된 파5 6번 홀 투 온 성공 후 약 14m 거리의 이글 퍼팅을 성공하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여섯 홀 페어웨이를 놓친 김수지는 아이언이 중심을 잡으며 단 3홀 그린을 미스했다. 그린 위 퍼팅 수는 28개였다. 

경기 후 김수지는 “오늘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오전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티 샷 미스가 몇 차례 있어서 아쉽지만 퍼트가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드라이버 비거리 순위 16위였던 김수지는 올 시즌 이 부문 4위로 거듭났다. “충분히 투 온이 되는 홀이라 드라이버부터 공격적으로 쳤다. 티 샷이 좋은 자리로 갔고 두 번째 샷과 롱 퍼트가 잘 떨어져 줬다.”며 6번 홀 이글 상황을 설명했다. 

시즌 첫 우승을 기원하는 김수지는 “1라운드를 잘 마쳤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이 없진 않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승을 기다려보겠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4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주 연속 3위를 기록한 김수지는 시즌 12개 대회 출전,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고 가장 최근 KLPGA 한국여자오픈 8위를 마크했다. 

신인왕 순위 1, 2위인 김민별과 황유민(이상 3언더파)은 나란히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3위 방신실은 2타를 잃으며 공동 79위로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