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US 여자 오픈 첫날 공동 3위로 우승을 예고하는 '루키' 유해란(LPGA TOUR)

‘루키’ 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첫날 공동 3위로 호성적을 써냈다.

유해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반도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골프 천재’ 김효주(28)와 린시위(중국. 4언더파) 등에 1타 뒤진 유해란은 공동 3위를 마크하며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나란히 했다.

1라운드 아이언이 난조를 보인 김효주는 일곱 홀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위 25개의 퍼팅 수로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올해로 78회를 맞은 US 여자오픈은 LPGA 투어 사상 최초 ‘신이 만든 코스’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페블 비치에서 개최되며 큰 화제를 불렀다.

이전 1940, 1948년 US 여자 아마추어가 열렸다. 1940년 당시 LPGA 설립자 베티 제임슨이 미국 여자 아마추어 타이틀을 획득했고 그레이스 렌치크가 1948년 우승했다.

이날 1번 홀을 출발한 유해란은 파4 3번 홀 첫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어 사이클 버디(파3, 4, 5)를 기록한 그는 4, 5, 6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 경기를 마쳤다.

후반 파5 14번 홀 보기를 기록한 유해란은 파4 15번 홀에 이어 마지막 파5 18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1라운드 3타를 줄였다.

드라이버에 비해 아이언이 제 역할을 못한 유해란은 6홀 그린을 미스하며 더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린 위 퍼팅 수는 27개였다.

2023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11개 대회 출전,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고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유해란이 이번 대회 우승 시 박세리(1998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에 이어 태극 낭자 4번째 루키 시즌 챔프로 거듭난다.

▲ 2023 US 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골프 천재' 김효주(LPGA TOUR)

한편, 1라운드 아이언이 난조를 보인 김효주는 일곱 홀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위 25개의 퍼팅 수로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US 여자오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김효주는 지난 2018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의 연장 승부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아련한 추억이 있다.

김효주는 2014 에비앙 챔피언십을 통해 '메이저 퀸'에 등극했고 올해 US 여자오픈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 그의 우승은 메이저 2승 및 LPGA 통산 6승의 쾌거다. 

‘핫식스’ 이정은(2언더파)이 두 타를 줄이며 공동 8위로 에이미 올슨(미국) 등과 나란히 했고, 32개의 퍼팅 수를 선보인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이븐파)는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KLPGA 투어 이다연(1오버파)이 공동 28위를, 5타를 잃으며 오버파 경기를 펼친 박민지, 이소미(이상. 5오버파) 등은 100위권 밖으로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9홀 그린을 놓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7타를 잃으며 고전했다. 32개의 퍼팅 수 역시 이날의 경기력을 직감케 했다.

지난해 미나 하리카에(미국)를 상대로 4타 차 우승한 이민지는 13언더파 271타를 작성하며 대회 레코드를 수립했다.

대회 최다 언더파는 1999년 줄리 잉스터(16언더파)가 기록했고 1949년 루이스 서 그스는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를 14타 차로 제치며 이 부문 독보적 스코어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