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제78회 US 여자오픈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 여자오픈은 1946년 창설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창설 첫해 LPGA 통산 60승을 기록한 패트리샤 패티 버그(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우승 상금 5,600달러를 받았다.

1946년 19,700달러로 출발한 총상금은 이듬해인 1947년 7,500달러로 축소됐다.

정확한 이유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1955년까지 총상금은 유지됐다. 50만 달러를 넘어서는데 약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1995년 소렌스탐 우승 당시 총상금은 100만 달러 시대를 알렸고 2002년 300만 달러, 2014년 400만 달러, 2017년 500만 달러, 그리고 지난해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벳시 롤스, 미키 라이트(이상 미국)가 이 대회 4승으로 독보적인 승수를 자랑한다.

롤스는 메이저 8승 포함 LPGA 통산 55승을 기록했다. 

롤스는 1961, 1962년 LPGA 회장을 역임했고 1960년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중 한 명이다.

또한 1966년 골프에서 뛰어난 스포츠맨십을 인정받아 미국골프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밥 존슨 상에 선정됐다.

작고한 라이트는 메이저 13승 포함 LPGA 통산 82승을 합작했다.

라이트는 1976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과 2017년 PGA 오브 아메리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10년 밥 존스 상을 수상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외 3명의 선수가 3승을, 캐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미국), ‘골프 여제’ 박인비 등이 2승을 기록했다.

이 중 라이트, 자하리아스(미국), 소렌스탐, 서그스(미국), 웹, 잉스터 등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 우승자들이다.

2008년 우승한 박인비는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자가 되며 기념비적 기록을 남겼다.

77년 전인 창설된 US 여자오픈은 1950년 LPGA가 창단된 이해 LPGA에서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은 유일한 대회다.

1953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WPGA)가 주최하고 LPGA가 주관하는 USGA 대회가 되었다.

지난해 미나 하리카에(미국)를 상대로 4타 차 우승한 이민지는 13언더파 271타를 작성하며 대회 레코드를 수립했다.

대회 최다 언더파는 1999년 줄리 잉스터(16언더파)가 기록했고 1949년 루이스 서 그스는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를 14타 차로 제치며 독보적 스코어로 승리했다.

▲ LPGA 투어 사상 최초 페블 비치에서 열리는 US 여자오픈

올해로 78회를 맞는 US 여자오픈은 총 156명의 선수가 자웅을 겨루며 과거 12명의 챔피언이 출전한다.

이중 소렌스탐과 2011년 우승한 유소연이 특별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소렌스탐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한 타이틀 방어 및 복수 우승자다.

이 대회 가장 최근 타이틀을 지킨 선수는 케리 웹(2000, 20001년)이며 대회 타이틀 방어는 총 일곱 번 기록됐다.

롤렉스 여자 세계 골프 랭킹 상의 20위 이내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고 호주의 이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23 US 여자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골든 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 1972년 US 오픈 우승한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최된다.

LPGA 사상 페블 비치에서 열리는 대회는 최초다. 이전 1940, 1948년 US 여자 아마추어가 열렸다.

1940년 당시 LPGA 설립자 베티 제임슨이 미국 여자 아마추어 타이틀을 획득했고 그레이스 렌치크가 1948년 우승했다.

200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또한 페블 비치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게리 우드랜드(미국. 2019년)는 가장 최근 페블 비치에서 우승한 PGA 선수다.

2023 페블 비치에서 열리는 US 여자 오픈은 향 후 2035, 2040, 2048년 페블 비치로 돌아온다.

104년 전인 1919년 창설된 페블 비치는 1972, 1982, 1992, 2000, 2010, 2019년 PGA 투어 US 오픈을 개최했다.

또한 1977년 PGA 챔피언십, 현 AT&T 페블비치 프로암(1947~현재)과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 (2004~현재), 그리고 2023년 US 여자오픈이 개막한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 비치 시그니처 홀인 파3 7번 홀 전경

한편, 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8)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LPGA를 통해 전해왔다.

지난달 26일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고진영은 화요일 골프장에 갔고 수요일 연습을 시작했다. 이번 주 이틀 정도 연습한 그는 꾸준히 연습에 매진했다.

코스에 대한 질문에 “이 코스에 대한 많은 역사적 일들에 대해 듣고 타이거가 US 오픈 우승하는 것도 봤다. 게리 우드랜드의 우승도 봤었다. 이 코스에서 플레이하게 돼 너무 기대되며 내 인생이 쾌나 괜찮은 인생이고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장 좋아하는 홀로 7번 홀을 손꼽은 그는 “7번 홀은 짧아서 좋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최고의 홀일 것이다. 반면 8번 홀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2019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 그랜드 슬램을 위해 우승이 절박한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게 지금 내 목표”라며 애써 긴장감을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US 여자오픈은 고진영 포함 한국 선수 2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 우승자인 박성현, 전인지, 이정은 6를 포함 6명과 KLPGA 박민지, 이소미, 이다연 등이 출전한다.

2023 US 여자오픈은 지난 1998년 우승한 박세리의 ‘맨발 투혼’이 기록 된 지 25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당시 그는 연장 18번 홀 헤저드에서 구사한 샷을 두고 “인생 최고의 샷”이라 했다.

박세리의 우승은 IMF로 고통을 겪던 국민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한국 여자 골프 사상 길이 남은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올해로 87회를 맞는 US 여자오픈(총상금 1천 100만 달러)은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반도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509야드)에서 개최된다.

이미지=(LPGA/Golfweek)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