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한 고지우, KLPGA 생애 첫 우승 쾌거

"파4 15번 홀,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은 고지우… 곧이어 찾아온 파4 16번 홀 위기, 주저 없는 플레이가 우승으로 이어진 고지우의 생애 첫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고지우(21)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 원) 생애 첫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공동 2위 안선주, 이제영(이상 11언더파) 등을 3타 차로 제치며 KLPGA 우승자 반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이날 고지우는 페어웨이, 그린 등 3홀과 2홀 미스가 전부였고 그린 위 28개의 퍼팅 수를 기록했다.

파4 5번 홀, 긴 러프에서 구사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갔지만 퍼트 세 번 보기를 범했다. 또다시 찾아온 파4 16번 홀 위기, 티 샷 실수를 쓰리 온 원 퍼트 파로 막으며 집중력을 보였다.

▲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 확정 후 포효하는 고지우

고지우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이 믿어지지 않고 떨리고 기분 좋다. 올 시즌 샷감이 좋았다. 저번 주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쳤고 최근 딱히 달라진 건 없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후 동생 고지원(2부 투어)을 떠올렸고 부모님께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시즌 29개 대회 출전한 고지우는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 이후 약 70일만 첫 승전고를 울렸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고지우는 시즌 총상금 298.450.835원으로 상금 순위 12위, 대상 포인트 순위 13위에 랭크 됐다.

KLPGA 통산 7승의 안선주는 14년만 통산 8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선주는 시즌 13개 대회 출전, 준우승 2회 포함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1, 2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퍼신’ 송가은은 이날 1타를 잃는 오버파 경기를 펼치며 10언더파 단독 4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8언더파)는 5타를 줄이는 등 선전했지만 공동 8위로 아쉬움을 남겼고 1RD 8타(개인 통산 최다 언더파 기록)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던 이주미 역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