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1일 에이원CC(경남 양산) 남, 서코스(파71, 7,138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 최승빈(22)은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7언더파 64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68-69-69-64)로 우승했다.

투어 2년차 최승빈은 2위(13언더파 271타) 박준홍(22)을 2타차로 제압하고 코리아투어 최고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최승빈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3억원)과 코리아투어 5년 시드(2024년~2028)와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을 얻었다.

국가상비군(2019년~2020년)을 거쳐 KPGA 프로(2020년)와 투어프로(2021년)에 입회한 최승빈은 2021년 스릭슨투어(2부) 14차 대회에서 우승했고 스릭슨투어 상위 자격으로 202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16개 대회 출전해 11대 대회서 컷 통과하며 신인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상금랭킹 69위로 시드를 유지했다.

올해 출전 6개 대회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지난 4월 골프존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바 있다.

어릴 때부터 장타자였다는 최승빈은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드라이브 부문 3위(321.59야드)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최승빈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어렸을 때 TV중계에서 보던 선배 선수들을 볼 수 있었고 대회 기간 KPGA 선수권대회의 역사와 전통을 느꼈다. 우승했다는 것이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첫날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던 만큼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 동갑인 박준홍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박준홍, 김민규, 조우영은 친구로 어렸을 때부터 같이 운동했고 다들 잘 성장했다. 서로 자극이 되고 다 같이 잘해서 기분이 좋다. 박준홍은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골프 시작했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다.

▲ 지난해 투어에 데뷔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번에 우승했다.
2022년은 투어 첫 해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정규투어를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초반에는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후에는 기술적인 부분 등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해 콘페리투어에 응시해 외국 선수들과 플레이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경험을 쌓기 위해 아마추어 때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당시 경험이 지금 투어에서 많은 활용을 하고 있다.

▲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은?
쇼트게임이다. 티샷 정확도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올해 티샷이 안정되다 보니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 티샷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세컨샷부터 그린 위 플레이가 잘 됐다.

▲ 골프는 누구를 통해 배웠나?
초등학교(13세) 때 아버지에게 배웠다. ‘클럽 챔피언’까지는 아니고 70대 타수는 몇 번 기록했던 아마추어 골퍼다. 아버지가 골프 공부를 많이 하셔서 나를 가르쳐 주셨다. 독학으로 배웠고 지난해부터 이시우 프로와 함께 하고 있다.

▲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고 있다.
고등학교(제주 대기고) 때까지 정규 수업을 받았다. 공부와 골프를 병행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학교가 끝난 뒤 훈련했다. 병행하면 운동이 힘들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반드시 성공해 롤모델이 되고 싶었다. 목표는 서울대였는데 현재는 성균관대에 재학(특기생 입학) 중이다.

▲ 올 시즌 목표?
일단 5년 시드를 받은 것에 행복하다. 첫 승을 이뤄냈으니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겠다.

▲ 우승상금의 활용은?
부모님이 이사를 계획 중에 있어 이사 비용에 보탤 계획이다.

최승빈 대회 성적
1라운드 3언더파 68타(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 공동 9위
2라운드 2언더파 69타(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 공동 7위
3라운드 2언더파 69타(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2위
최종 라운드 7언더파 64타(버디 8개, 보기 1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우승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