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E1 채리티 오픈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디펜당 챔피언' 정윤지

2017, 2018년 국가 대표에서 활약했던 정윤지(23)가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최종라운드, 4타를 줄인 정윤지는 이소영-지한솔-하민송 등과 8언더파 타이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 연장 5차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내며 KLPGA 생애 첫 우승을 그려냈다.

우승 이후 톱10에 9차례 이름을 올린 그는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준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3 시즌 8개 대회 출전한 정윤지는 KLPGA 챔피언십을 제외한 모든 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꾸준함을 선보였고 한 주 전 막을 내린 두산 매치플레이 16강을 앞두고 펼친 연장전 유서연2에 패하며 쓰디 슨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해 첫 우승이 후 자신감과 꾸준함을 앞 새웠던 정윤지가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도 되고 기대감이 든다. 우승 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응원해 줘서 지금까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첫 우승이 큰 의미가 있다는 그는 “타이틀 방어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E1 채리티 오픈하면 정윤지가 생각날 수 있도록 최선의 경기 펼치겠다.”며 2연패에 대한 열의를 토로했다.

이 대회는 지난 열 번의 대회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는 의미이며 올해 역시 최고의 선수들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일 매치플레이 7전 전승을 기록하며 ‘매치 퀸’에 등극한 동갑내기 성유진(23)은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이번 대회 불참한 가운데 준우승을 차지한 박현경(23)이 한 주전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우승 없는 한 해를 보냈지만 상금 순위 13위를 마크한 박현경은 총 27개 대회 출전, 두산 매치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대회 본선 진출하며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의 우승 임박은 지난해 준우승 2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 9개 대회만 3차례 2위 등으로 증명하고 있다.

매치플레이 후 박현경은 “체력적으로 힘들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동계 훈련에 이어 틈틈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인 것 같다.”며 “샷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돼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샷감을 완벽히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약 중인 최혜진(24)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개막전인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동 16위를 기록한 최혜진은 2020년 이 대회 10위를 기록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이후 3년 만 E1 채리티 오픈에 출전하는 그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타 여신’으로 국내 골프 팬들의 팬심을 확보한 국가대표 출신 방신실(19)이 이번 대회 출전, 지난주 매치플레이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또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시즌 정규투어 4개 대회 출전, 두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등 우승 경쟁을 펼쳤다.

시드 40위인 그는 지난주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상금 순위 21위를 확정, 자력으로 출전권을 손에 쥐었고 16강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과 연장 승부 끝 패했다.

방신실은 출전 대회 수가 50%를 넘지 못해 순위는 부여받지 못했지만 신인상 포인트 총 381점을 획득, 그 부문 1위 김민별(19)과 2위 황유민(2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포인트를 얻었다.

LPGA 투어 활동 중인 유소연(34)이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또한 이 대회 초대 챔피언 김보경(37)도 오랜만에 정규투어에 나선다.

▲ 제11회 E1 채리티 오픈 포스터(KLPGA)

한편, 파3 6번 홀 5,700만 원 상당의 현대 코나 일렉트릭 차량을 시작으로 8번 홀, 그리고 12, 15번 홀 다양한 부상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각 라운드 최소타를 작성한 선수에게는 E1에서 1백만 원씩의 현금을 수여하며 본선에 오르지 못한 선수에게는 LS 네트웍스 상품권 50만 원이 지급된다.

국내 유일 채리티 대회 주최사 E1은 기업 핵심 가치 중 하나인 ‘Go Together(동반성장)’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선수가 총상금의 10%를 기부해 왔다.

E1 역시 이와 동일한 금액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함께 나눴다. 올해부터는 선수가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방식을 변경하여 기부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이 밖에도 2012년부터 LPG 희망충전기금을 SK가스와 공동으로 조성, 에너지 소외 계층을 지원하며 오렌지카드 고객과 함께 기부금을 적립해 장애인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희망 충전 캠페인’을 2011년부터 진행 중이다.

E1 임직원으로 구성된 ‘E1 희망 충전봉사단’ 역시 장애인 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1억 원이 증액된 E1 채리티 오픈은 26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522야드)에서 개최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