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현의 4번홀 드라이브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9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6천만원) 둘째 날 백석현(33)은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3언더파 68타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32-38)로 2위(9언더파 133타) 이태훈(캐나다)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백석현은 이날 하루에 잔여경기 9개 홀을 플레이하고 둘째 날 경기까지 27홀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최소타 타수(62타)를 기록(프리퍼드 라이 적용으로 인정 안 돼)한 백석현은 이날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고 4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뽐내며 선두를 지켰다. 후반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6홀 만에 첫 보기를 내줬다.

2008년 아시안투어 데뷔 후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태국투어 등에서 활동한 백석현은 201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백석현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53위, 상금순위 60위로 부진했고 7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공동 7위가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이다.

2위 이태훈은 6언더파 65타를 쳤고,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33)는 1라운드 2오버파 73타, 2라운드 2타(보기 2개, 버디 4개, 69타)를 줄여 이븐파(142타)로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최경주(53)는 이날 잔여경기를 마치며 1라운드 이븐파(71), 이어 2라운드 1언더파 70타를 치며 중간합계 1언더파 70타로 20번째 컷 통과 기록을 남겼다.

경기를 마치고 백석현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좋은 기운을 받고 경기가 잘 풀리다 보니 자신감이 높아졌다. 하루에 27홀을 경기했지만 힘든 기운이 하나도 없다. 3~4라운드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

▲ 최근 우승 경쟁을 했을 때는 언제?
군 복무(2018년~2019년)를 마치고 전역 후 우승 경쟁을 했던 적은 없다. 최종라운드 4~5위권에서 경기를 시작해 10위권에서 마무리한 적이 많았는데 심적으로 힘들었다. 최대한 즐기면서 플레이하자고 다짐했고 언젠가는 좋은 경쟁의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 믿었다.

▲ 둘째 날도 첫날처럼 공을 보지 않고 홀을 보고 플레이했나?
전반 홀은 그렇게 해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후반에는 힘들었는지 버디를 더 이상 잡아내지 못했다. 남은 이틀도 ‘노룩’ 퍼트를 할 예정이다.

▲ 벤트그라스 잔디를 좋아한다고 했다.
중학생 때 태국으로 이민 가 오랜 동안 살았다. 이후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등에서 활동하다 보니 양잔디에 익숙했다. 군 생활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겪은 뒤에는 메인 스폰서의 권유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잔디에 점점 적응하고 있다.

▲ 아마추어 때나 다른 투어에서 기억에 남는 우승이 있다면?
태국투어에서 5승을 했다. 9홀을 남겨놓고 5타 차 역전승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대는 태국의 프리야드 막생이었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