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꼬불꼬불 비틀리고 늘어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검붉은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피부 위로 튀어나와 보이며 다리에 실핏줄이 튀어나오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는 종아리, 장딴지에서 시작해 점차 위쪽으로 올라가 사타구니까지 진행하고, 서있을 때 좀 더 뚜렷하게 관찰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4배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의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판막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역류하게 되어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유전(가족력), 임신, 비만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겉으로 볼 때 하지정맥류 증상은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근육통 등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다음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리가 무겁거나 불편하고, 종아리나 발목이 부어오르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깨어나고, 오후가 될수록 불편함이 심해지며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 다리 저림, 쥐 내림, 가려움증 등이 있고 다리에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혈관이 없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겉으로 볼 때는 정상이지만 증상이 진행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다리의 무게감, 부종, 오후가 될수록 심해지는 불편함 등이 많이 관찰되며 실제 증상은 다양하해 환자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진행성 질환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더욱 심해져 부종, 궤양, 피부염 등 2차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은 혈관초음파검사로 이루어진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혈관 내부의 혈류 상태를 파악하여 질환 여부를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역류가 0.5초 이상 발견되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한다.

환자의 병력이 치료법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문진, 시진, 촉진 등 병력을 통해 결정을 내리게 된다.

초기에는 정맥순환개선제, 의료용 압박스타킹 등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치료 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는 거미양(모세혈관확장증), 망상정맥류 등은 혈관경화요법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반드시 혈관초음파검사 후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진행된다. 과거에는 발거술을 시행했다면 최근에는 무절개로 하는 정맥 내 요법들이 개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통증, 신경 손상, 흉터, 마취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판단 하에 진행해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어느 하나만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보다 정밀검사와 상담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평소에는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고 가볍게 걷는 운동, 수영 등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몸을 지나치게 조이는 옷이나 뜨거운 곳에 오래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과 휴식 시에는 다리를 심장 위치보다 높게 올려두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