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일상의 작은 행동부터 업무, 육아, 가사노동까지 손의 사용은 필수다. 특히 일과 육아 활동을 병행하는 부모들은 손목을 휴식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움직이는 것이 손이다. 활동량이 많은 손목은 통증에도 쉽게 노출되는데 의심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있다.

먼저, 엄지손가락부터 손목으로 이어지는 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손목건초염이 있다. 드퀘르벵이라고도 부르는 손목건초염은 손목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수부질환이다. 손목을 움직일 때 손목 안쪽의 근육과 건초에 생기는 마찰이 반복되면 염증발생이 쉬운데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이들에게 발생하기 쉽다. 주먹을 쥐고 손목을 위, 아래로 꺾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넣어 주먹을 쥐고 아래쪽으로 꺾어봤을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건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얼음찜질과 같은 물리치료를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상시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다음은 손목 중앙의 정중신경이 압박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손가락의 1/2까지 찌릿찌릿한 저림과 통증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에 해당한다. 손목 중앙에 있는 수근관이 어떤 이유로 인해 좁아지는데, 손가락으로 향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통증이 나타난다. 양쪽 손등을 붙여 팔꿈치를 일자로 만든 뒤 1분간 유지했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역시 손목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보호대 착용 혹은 손목쿠션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약물복용과 통증이 심하면 체외충격파, 주사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운동 중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이 있다. 넘어지는 순간 손목으로 잘못 짚었을 때 파열되는 방식으로 발생하기 쉽다. 손목뼈 사이에 위치한 삼각섬유연골은 관절로 향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자유롭게 손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넘어질 때의 충격이 강하거나 각도에 의해 연골에 손상을 입혔을 때 파열될 수 있다. 주로 새끼손가락에 통증이 심하고 손목 움직임에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증상에 따라 6주가량 손목에 부목을 착용할 수 있고 심각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초기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큰거림, 저림, 통증, 욱신거림 등 다양한 해석으로 표현되는 손목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서울큐재활의학과 이승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