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으로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이 통과하는 부위다.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빛을 통과, 굴절시켜 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외상과 각종 질환에 걸리기도 쉽다. 각막 관련 질환으로 각막염, 각막 궤양, 각막 찰과상, 각막 이상증, 원추각막 등이 있다.

그중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면서 원뿔모양으로 뾰족해지다가 결국에는 뒤틀려 시력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각막확장증, 각막돌출증으로도 불린다.

원추각막은 시력교정술 부작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초고도근시, 고도난시가 있다면 각막 절삭량이 많아지면서 잔여각막량이 충분하지 못해 원추각막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은 안구 내부의 압력을 견디는 역할을 담당한다. 잔여각막량이 부족하면 각막상피에 분포된 각막신경 손상이 증가하고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지면서 원추각막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시력교정술 전 검사에서 잠복된 원추각막을 발견하지 못한 채 치료하는 경우도 원추각막 위험이 높아진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력교정술 전 각막 전ㆍ후면의 형태, 두께를 정확히 측정해 잠복 원추각막을 찾아내야 한다. 잠복 상태에서 진행하면 원추각막이 더욱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잔여각막량 확보도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라식, 라섹 시 최소한 300㎛의 각막두께는 남겨둬야 안전하다.

잔여 각막 두께를 유지할 수 있는 시력교정술로 스마일라식은 레이저가 각막표층을 투과해 실질부위만 절삭하는 방식으로 각막 절편을 만드는 라식, 각막 상피를 제거하는 라섹보다 각막 절삭량이 적다. 따라서 각막이 얇거나 표면이 고르지 못한 경우, 초고도근시, 고도난시도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스마일라식은 각막 표면 신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구건조증, 빛번짐 등 부작용 발생 우려도 적다.

다만 안전한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는 각막 상태, 난시량, 난시축, 동공 크기, 굴절 오차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치료 전에는 시력과 안압, 각막두께, 각막지형도, 시야, 각막내피세포, 녹내장, 백내장 유전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심층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지에스안과 권영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