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선두에 오른 한승수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1일 페럼클럽(경기 여주) 동서코스(파72, 7,232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날 한승수(37, 미국)는 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승수는 2020년 11월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5년 일본투어 큐스쿨 수석으로 일본투어에서도 활동했던 한승수는 2017년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승수는 “그린 상태도 좋았고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쳐 만족스럽다. 특히 퍼트와 어프로치샷이 좋았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는 임성재(25), 지난 7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정찬민(24), 코리안투어 11승의 박상현(40)은 이날 낮 12시 57분 1번홀(파4, 428야드)에서 출발했다.

임성재와 정찬민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직접 관전하려는 갤러리들이 몰려 1번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은 어수선했다.

▲ 임성재ㆍ정찬민과 샷 대결에서 노련미로 젊은 파워를 제압하고 공동 2위에 오른 박상현

장타력을 앞세운 젊은 패기와 노련함의 진수를 보여준 첫날 플레이에서 박상현이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박상현은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한승수와는 한 타차다.

이날 사이좋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은 임성재와 정찬민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샷감이 좋았지만 9번홀(파5) 티샷 실수로 OB가 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후반에 피로도가 몰렸지만 언더파 스코어 만족한다”며 “PGA 투어 잔디는 짧고 거리가 일정하게 파악이 가능한데 국내 잔디는 떠 있는 경우가 많아 거리감을 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7년 이후 박상현과 플레이를 함께 한 임성재는 “예전이나 지금도 샷에 대한 일정함이 여전하다”며 놀라워했다.

박상현과 함께 최진호(39), 케빈 전(38), 박준섭(31), 강경남(40),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21)이 공동 2위에 함께 했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장희민(21)은 3타(보기 2개, 버디 5개, 69타)를 줄이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서요섭(27)은 이날 16번홀(파3, 186야드)에서 7번 아이언 티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공식 대회 두번째)을 기록해 BMW 차량(8천만원 상당)을 부상으로 받았다.

15번홀까지 3오버파(보기 5개, 버디 2개)를 친 서요섭은 홀인원 기운을 받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븐파(72타) 공동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서요섭은 “경기 후반 좋은 흐름을 이어 받아 둘째 날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3년 7개월 만에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임성재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