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박관식 객원기자] ‘Spring Again’을 테마로 기획한 ‘2023 스페셜 전시회’가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MZ세대부터 원로 작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전시로 ‘아트 픽 오픈 콜 시즌 3’에 톱 10으로 선정된 작가 전시와 함께 ‘원로작가 특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기의 시대인 팬데믹을 뒤로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다시 뛰어오르다+봄’의 의미로 기획된 전시회이다.

지난 26일 오후 4시에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는 김관태 작가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찾은 화제의 인물들이 많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김 작가의 이리공고 선배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유현종 소설가, 그리고 김선홍 전 기아자동차 회장이 전 노조위원장이었던 김관태 작가를 위해 축사를 해주었다.

박승 전 총재는 축사에서 “김관태 후배 작가는 기아자동차의 기능공으로 들어가 노조위원장이 되어 자동차 산업의 산증인인 김선홍 회장님의 속을 썩여 드린 역동적인 삶을 살아온 화백이다.”며 “노동운동하는 동안 짬짬이 미술을 하고, 기업가로 변신한 이후로도 그림을 그려 본업이 오히려 전업 작가로 그림의 전령 역할을 하면서 멋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총재는 “국내와 외국 전시를 가봤지만 오늘은 다른 전시회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오픈 마인드로 디지털 공간에서도 전시하고, 작품 성격이 미술 작품을 보는 눈이 하나의 투자 대상과 상품으로서 본다는 점에서 과감한 방향이 아닌가 싶다.”며 “원로와 신진작가가 한 자리에서 함께 열린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미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선홍 전 기아자동차 회장은 “김관태 작가가 오랜 세월 시름한 주제인 화이부동(和而不同)은 공자님의 말씀으로 ‘틀려도 같을 수 있다’는 말로 나는 직업상 ‘아름답지 않은 것은 일이 아니다’라는 규정을 갖고 살아왔다.”며 “요즘 자동차를 보면 까만색과 흰색밖에 없는데 자동차 색깔을 바꿔야 한다.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려면 도시의 한 멤버인 자동차를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전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흐름으로 가는 감을 잡았다. 이런 것을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말을 안 해도 통하는 것, 얼굴만 봐도 아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합작한 원로와 신진작가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관태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오늘에 만족하지 말자. 바꾸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땀과 눈물과 혼이 합치면 꿈은 이루어진다. 꿈 넘어 꿈을 꿔야 한다. 오늘에 만족하는 것은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래서 꿈 넘어 꿈을 꾼다.”며 “작가는 고정관념을 떨쳐내야 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인다. 미래는 변화시키는 사람이 선구자다.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 화백은 “나는 和而不同이란 주제를 가지고 오랜 세월 시름하고 있다. 和 Harmony는 서로 다름으로부터 시작이다. 흑과 백은 적대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이다. White는 충만함이요 무이며 시작점이다. Black은 부족함의 절규이며 포용이다. Gray는 존재감의 양보이며 중도이다.”며 “자극이 없으면 지루하다. 양극단이 있어야 중도가 있다. 양극단 속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바로 중용이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원로작가는 구자승, 김관태, 김성수, 박찬갑, 최예태, 최종관 등 6인과 신진작가는 고선애, 김효진, 앤디워스트, 엠마강, 육예림, 이민경, 이상국, 이지은, 정안용, 정연주 등이 작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