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LPGA 투어 LA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고진영

“이 코스는 워낙 오래전부터 쳤던 코스다. 스폰서가 바뀐 것이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다”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코스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리는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격한다.

300만 달러의 상금을 자랑하는 이 대회는 올해 첫선을 보이는 신설 대회지만 LPGA 투어 5대 메이저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특급 대회 규모다.

항상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는 고진영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에게 얼만큼 집중하는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고 믿기에 최대한 집중,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목표라 했다.

2023 시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14번째 승전고를 울린 고진영은 총 5개 대회 출전, 전 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써내고 있는 고진영은 3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감격을 눈물을 쏟아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9위를 마크한 고진영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을 꿈꾼다.

고진영은 “이 코스는 워낙 오래전부터 쳤던 코스다. 스폰서가 바뀐 것이지 낯설지 않다. 매년 올 때마다 코스 컨디션이 조금씩 달라져서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한 곳이다. 하지만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 하려 하고 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시즌 시작 전 상반기 안에 자신이 목표했던 수준의 스윙을 코스 위에서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을지에 걱정이 앞선다는 그는 가장 자연스럽게 스윙하고 있다. 워낙 작은 그린으로 나만의 스트로크를 자신 있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윌셔 컨트리클럽은 지난해 DIO 임플란트 LA 오픈이 열린 코스로 당시 2라운드 고진영은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바 있다.

비록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고진영에겐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샷에 대한 자신감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가 될 것이고 그린 위 플레이가 받쳐준다면 시즌 2승 고지 역시 그녀의 것이 될 전망이다.

출전을 앞둔 김효주(28), 최혜진(24) 그리고 유해란(22)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총 5개 대회 출전한 김효주는 지난 3월 DIO 인플란트 LA 오픈 공동 3위 등 4개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우승 임박을 예고하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5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코스를 경험한 최혜진은 “처음 개설된 대회지만 작년에 경기했던 코스다. 다시 오니 반갑고 익숙하다. 이번 경기도 즐겁게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해란 역시 “이번 윌셔 컨트리클럽은 나마추어 때 초청받아 나왔던 경험이 있는 코스라 적응하는 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대회는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한 하타오카 나사(일본), 브룩 핸더슨(캐나다), 이민지(호주), 모리야 주타누간등이국)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성현, 신지은, 안나린, 양희영, 유소연, 지은희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미향은 월요 예선을 통과하며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 지난주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한 릴리아 부(미국) 등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휴식을 선택했다.

코다는 4월 24일 자 롤렉스 랭킹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