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KLPGA 챔피언십 3승에 도전하는 박현경, 2023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RD 13번 홀 티 샷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45회 맞이하는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은 27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70야드)에서 열린다.

1978년 출범한 이 대회는 KLPGA 투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며 故 한명현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한 강춘자, 故 구옥희, 고우순, 김순미, 김미현, 배경은, 이지영, 최나연, 신지애 등 당대 KLPGA를 대표했던 쟁쟁한 선수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다.

올해는 최초의 프로 테스트를 개최하며 KLPGA 첫 여자 프로골퍼가 탄생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구 로얄 컨트리클럽)으로 대회 장소를 옮겨 더욱 뜻깊다.

총상금 또한 1억 원을 증액해 상반기 최고 상금액인 13억 원을 내걸고 최고의 샷 대결을 펼친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이 대회는 한 번의 우승만으로도 챔피언의 위상이 여느 대회보다 드높다.

대회 2연패 및 타이틀 방어는 단 두 차례로 1980~1982년 타이틀을 지킨 故 구옥희 프로와 2020~2021년 2연패 신화를 써낸 박현경(23)이 그 주인공이다.

이 대회 4승 한 고우순이 ‘동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써냈다. 또한 구옥희는 1982년에 2위와 20타 차로 우승하며 역대 최다 타수 차이 우승 기록을 남겼다. 

2022시즌 39년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던 박현경은 이 대회에 특히 애정이 크다.

2년만 정상 탈환과 이 대회 3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뜻깊은 대회다. 생애 첫 우승이자 2연패를 이뤄냈던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영광의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로 행복한 마음이라는 박현경은 “이번 대회 코스는 비거리보다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아서 느낌이 좋다.”고 했다.

2013 국가 상비군을 시작으로 2014~2017년까지 국가 대표에서 활약한 박현경은 KLPGA 통산 3승 중 메이저 2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박현경은 KLPGA 투어 총 104개 대회 출전, 98회 본선에 진출하는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2021년 KLPGA 챔피언십 2연패 이후 8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그해 6월 셀트리온 마스터스, 35회 한국여자오픈, BC카드 등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실력파 선수로 정평이 자자하다.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김아림(23)이 타이틀 방어 도전을 위해 1년만 KLPGA 투어를 찾는다.

한 주 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마크한 그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1년 전 우승한 이 대회 2연패 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아림은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계속 견고해지고 있다.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밝혔다.

LPGA투어 활약 중인 이정은6(27)도 출전한다. 이정은은 2017년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KLPGA투어 18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