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버디버디한마음골프대회 기념촬영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매년 열리는 버디(buddy)버디(birdie)한마음 골프대회가 한창 준비 중이다.

버디버디한마음골프대회는 서울시장애인골프협회 소속의 버디버디골프클럽(대표 오혜련)의 발달장애 골프선수와 성남의 두드림발달센터(원장 옥미나)의 골프선수들 그리고 용인의 아이비전발달센터(대표원장 최강원)가 한마음으로 모여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한 골프를 실제 골프장에서 경험한다는 취지의 대회이다.

5월 30일 남서울 제2연습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까지 실제 골프장에서 골프를 경험한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올해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스페셜올림픽하계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참여하게 되어 높은 대회 수준이 기대되고 있다.

매년 함께하는 KLPGA 김지혜프로와 양성식 선생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등 매년 늘어나는 봉사자들로 풍성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또한 이 대회에 조력자로 참석했던 오혜련프로의 제자 이정완 학생(Jake Lee-Horizon Christian Academy)이 이번 대회 각 조의 첫 번째 승리자인 선수들에게 치아보호를 위한 마우스피스 제작 후원을 하겠다는 펀딩을 기획 중에 있다.

이정완 군은 골프를 취미로 하고 매년 이 대회를 통해 만났던 여러 선수들과 소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임팩트 시 선수들의 치아 건강에 관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타격에 힘을 가하면 틀어질 수 있는 선수들의 치아 건강과 그 보호에 관한 리서치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이 후원을 통해 분명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오는 것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혜련 프로는 "이 대회는 장애가 불편함이 되지 않고 누구나 골프를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면 초대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이제는 그 생각들이 모여 많은 사람을 어제와 다른 나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우선 나조차도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 정완이의 아이디어에 놀랍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장소를 협조해 주시는 남서울 제2연습장 직원분들께 special thanks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혜련 대표는 베를린세계스페셜올림픽하계대회 팀코리아 코치로 임명됐다. 2019년 아부다비세계스페셜올림픽하계대회에 코치로 참석한 이후 2회 연임됐다.

세계 3대 메이저 장애인올림픽은 패럴림픽, 스페셜올림픽, 데플림픽이 있다. 이 중 스페셜올림픽은 패럴림픽처럼 올림픽 바로 뒤에 이어져 열리지는 않으나 4년에 한 번씩 하계 대회와 동계 대회로 나뉘어 열리는, 발달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들의 축제다.

다른 엘리트 체육과는 다른 발달장애 선수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 체육으로 삶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스페셜 올림픽만의 특별한 정신이 있지만 대회에 임하는 세계 선수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응원을 한다.

2019년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 대회에 이어 4년이 지난 올해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스페셜올림픽하계대회 골프팀 코리아에 또 다시 코치로서 참가하게 된 오혜련 프로는 “내가 특별하기에 이런 자리에 또 초대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나를 필요로 해준 것이 고맙고, 우리 선수들을 아끼는 코치님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또 한 번 큰 축제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멋진 선수들과 함께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고, 누구보다 그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우리 선수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받을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레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