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서울모터쇼 현장과 입구.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지난 4월 7일 서울 모터쇼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의 박람회를 마쳤다.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With nature, for the people)를 주제로 3월 29일 개막했던 서울 모터쇼는 열흘 간의 박람기간 동안 무엇을 남겼을까.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왔던 서울 모터쇼는 마케팅 관밖에 없었으나, 그 마케팅 관내에서도 충분히 눈요기가 됐다.

부산 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열리는 큰 행사이기에 마케팅 관만 둘러보는 것에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하지만 세계 5대 모터쇼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서울 모터쇼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서울 모터쇼는 무료입장과 유료입장으로 나누어 들어갈 수 있고, 각 관의 간극(間隙)이 크게 나는 편이다.

무료입장의 경우는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각 업체를 홍보하는 이른 바 ‘마케팅 관’으로 구성됐다.

유료입장은 국내·외의 메이저 ‘모터스’들이 각자 부스를 차려놓고, 신차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새로운 연식의 차량을 소개하는 현장이다.

마케팅 관은 국내 자동차나, 국외 자동차의 신차 소식, 연식에 따른 개선점 등의 정확한 소식을 알 수는 없지만 자동차 주변기기와 튜닝, 소모품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며 활발한 판촉활동으로 꾸준한 인구가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규모가 크고, 마케팅 관이 넓어도 실질적으로 메이저 업체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답답했던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눈은 호강하지만, 만족도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 생긴 결과였다.

다음 개막에서는 마케팅 관에도 메이저 업체 부스가 참관해 간략한 소식을 전해준다면 무료입장객들의 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을까.

모터쇼에서 만족감과 관련된 불편한 점 말고도, 현장 외적 문제로 불편한 점도 느껴졌다. 바로 프레스 카드 발급 과정이었다.

규모가 큰 박람회인 만큼 프레스 카드 발급이 까다로운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되레 허술하다면 그 박람회의 수준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발급이 까다로운 것과, 발급 과정에서 의사교환이 서투른 것은 별개의 문제다.

기자증 발급이 안 돼 프레스 카드 발급이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기자증이 있는 경우도 발급받기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면 어느 기자가 달갑게 입장할까.

발급 카운터 현장은 주최 측의 의사대로 움직이는 것은 맞지만, 주최 측과의 긴밀한 의사교환 과정이 없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주최 측에서 기자증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확인이 안 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앞으로 바라는 서울 모터쇼의 모습은 딱 두 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첫 째로 무료입장관과 유료입장관의 간극을 줄이되, 정말 중요하고 모터쇼 개막의 핵심적인 내용만을 유료입장에 넣어 차별화 시키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둘째는 입장과정에서 현장과 주최 측의 긴밀하고 주기적인 의사교환이다. 전자가 규모와 외형에서의 조언이라면, 후자는 인상(印象)과 서비스적인 조언이며 ‘소문난 잔치 집에 먹을 것 없다’는 이야기는 전자에게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후자의 서비스 부분에서도 나올 수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그 규모에 맞는 접근성으로 더 나아질 서울 모터스를 기대한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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