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WGC 매치플레이 우승을 차지한 샘 번스(DP월드투어)

1999년 창설 이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003~2004년)의 타이틀 방어가 유일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GC 매치플레이.

대회는 24번의 매치플레이를 끝으로 2023년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PGA 통산 4승의 샘 번스(미국)가 조별 예선 3차전 포함 7개 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골프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린 준결승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1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최종 결승, 지난해 신인왕에 등극했던 카메론 영(미국)을 상대로 6&5대승을 기록한 번스는 생애 첫 출전한 매치플레이 정상에 오르며 ‘매치 킹’에 등극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번스와 셰플러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7번 홀까지 한 홀을 앞선 번스, 하지만 18번 홀 셰플러의 버디로 타이가 됐고 이들의 경기는 21번째 홀 번스의 버디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영과의 결승전은 번스의 독무대였다. 2~4번 홀까지 한 홀을 앞섰던 영의 기세는 5번 홀 번스의 버디로 타이를 이은 후 급격히 꺾였다.

6번 홀을 시작으로 13번 홀까지 6UP으로 이끈 번스는 5홀 남기고 대승을 기록,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 350만 달러(약 45억 3,0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번스는 지난해 5월 찰스 슈왑 챌린지 이후 10개월 통산 5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번스는 “정말 힘든 한주였고 너무 피곤하다. 셰플러와 경기가 끝날 무렵에 무언가를 찾은 것 같았고 결승전 반영됐다. 오늘 우승은 의미가 크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영과 경쟁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2위를 차지한 영은 이번 대회까지 PGA 투어 통산 6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을 추가했다.

영은 “오늘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확실히 좋은 골프를 쳤다. 나는 내 경기가 다음 몇 주 동안 정말 좋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2023 WGC 매치플레이 3위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선 로리 매킬로이(PGA TOUR)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8년만 정상 탈환을 예고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모든이의 예상을 뒤엎고 3, 4위전을 치렀다.

5번 홀까지 3홀을 앞섰던 매킬로이는 8번 홀까지 2홀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12번 홀 이글 등 16번 홀까지 2홀 앞선 매킬로이는 17번 홀 비긴 후 한 홀을 남기고 2&1 3위를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주 대부분 퍼터가 좋았다. 특히 짧은 거리는 날카로웠다. 다음 주 휴식과 회복 후 오거스타 내셔널을 위해 일주일 동안 연습을 계획하고 시즌 모든 것은 거기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GA 투어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이 남아있는 매킬로이는 이번주 퍼팅에 자신감을 보이며 4월 6일 오거스타로 향한다. 

WGC 매치플레이 3위로 마친 매킬로이는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고 DP월드투어 두바이 랭킹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