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송영조 식생연구가]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에 달래, 냉이가 들어간 식단을 얻어먹는 것은 행운이다.

요즘은 계절음식이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은 들에서 캔 봄내음 향긋한 봄나물은 보약이다.

봄철에 부족 되기 쉬운 비타민이 A, C, D 등인데, 이때, 식욕이 떨어지기 쉽고 약해졌던 체력을 회복하는데 더 없이 좋은 보양식이 된다. 그 씁쓸한 맛이 입맛을 되살리는 것은 언 땅을 뚫고 치솟은 기운을 가진 봄나물이 바로 보양식이다.

봄나물이라 일컫는 것은, 12월 말에서 1월초 출하가 되기 시작하며 냉이, 달래, 씀바귀, 쑥, 두릅과 죽순, 표고버섯 등이 대표적이다.

봄나물이 계절식으로 뛰어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맛과 분위기에서 냉이와 달래, 쑥은 우리 정서 속에 봄을 상징하는 먹거리로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자연식품이다. 또 보기만 해도 봄을 느끼게 되며, 독특한 향은 입맛과 위액 분비를 자극해 소화력을 회생시켜주고 영양가에서도 비타민A와 C가 무엇보다 많아 몸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그 밖에 단백질과 철분, 칼슘 등이 충분히 들어 있어 겨울 동안 흐트러졌던 영양의 균형을 잡아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묘약과도 같은 음식이다.

봄에 나는 나물들
냉이-위와 장에 좋다.

달래-비민C를 비롯 온갖 영양소 들어있고 특히 칼슘이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쑥-항력을 높여준다.

씀바귀-여름 더위에 강해진다. 고들빼기라고 한다.

두릅-피로회복에 좋다.

취나물-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 산채로 취나물에는 참취, 곰취, 개미취 등이 있는데 우리가 주로 먹는 종류는 참취의 어린잎이다.

머위-항암 치료제로 쓰인다.

돌나물-식욕증진, 해독, 이뇨작용, 급성간염, 간경변증, 간장 질환에 효과가 크다. 이담(利膽)작용 살균-소염(消炎), 소종(消腫). 간암의 치료제로 이용

봄동-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위장장애와 변비, 피부미용에도 좋다. 또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시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철 함량이 높고, 비타민C가 많아 철의 흡수를 도와 빈혈 예방에 좋으며, 아릴이소시아네이트, 퀘세틴, 캠페롤 등이 풍부해 항암 작용의 효과가 있다.

돌미나리-돌미나리의 비타민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며 한방에서는 간의 독을 풀어준다.

고사리-식이섬유소질을 다량 함유해 변비를 없애고 소변을 잘 보게 하여 부기를 내리는 작용을 한다.

죽순-주성분은 당질과 단백질, 섬유소질이여서 변통 효과를 좋게 하여 비만을 방지하고 죽순의 들어 있는 칼륨은 염분 배출을 도와주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

곰취-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이 많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 외에도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으며, 요통이나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민들레-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 속의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러 곳의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다. 종기, 몸이 허약해 입안에서 냄새가 날 때나 방광염, 질염 등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