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박관식 객원기자] ‘이원발 TV’ 산악회가 국내 최초의 무속인 초청 산신 축원 시산제를 개최해 주변 등산객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4일 오전 노고산 정상에서 가진 이번 시산제는 이원발 탤런트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산악회원들이 지난해부터 정기산행을 한 이후 처음 열렸다.

특히 북한산의 웅장한 삼각산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노고산 정상에서의 시산제는 참가한 회원들에게 기분 좋은 기력(氣力)을 전달해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시산제는 개회 선언, 헌관 제단 앞 좌정, 강신 및 참신, 순국선열 산악인에 대한 묵념, 산악인 선서, 초혼문 낭독, 초헌례, 독축(헌관), 아헌례, 종헌례, 헌작례, 제배 등 순으로 이어졌다.

이원발 대장은 강신에서 “저희 산모임 구독자들이 진실된 마음을 모아 산신령님께 예를 올리려고 모였습니다. 부디 왕림하시어 저희들의 마음을 받아주소서”라는 우렁찬 목소리를 선보여 TV 역사극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이태희 대장과 김진영 총무가 제창한 산악인 선서에서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라는 마지막 대목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돋보인 독축(读祝)에서 수월보살 윤서희 선생이 진심 어린 산신 축원을 드려 회원은 물론 인근의 등산객까지 모여 보기 드문 무속인의 강신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수월보살 윤 선생은 “북한산 산령님과 함께 노고산 신령님이 이원발 TV 회원들이 1년 12달 365일 무사고로 탈이 없게 해주시고, 건강과 함께 가정에 웃음꽃이 피고 사업이 번창하게 도와주시길 빕니다”라며 축원했다.

끝으로 이원발 대장은 “오늘 시산제를 처음 가지면서 혹여 날씨가 안 좋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 기분 좋은 시산제가 되었다”며 “시산제는 산을 사랑하는 이에게 의미 있는 행사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안녕까지 비는 시산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원발 TV’는 등산, 비박 등을 소재로 하는 유튜브 방송으로 산모임 회원들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정기산행을 주최한다.

다음 정기산행은 4월 1일 제천 작은 동산, 5월 6일 보은 속리산, 6월 3일 대전 계룡산, 7월 1일 원주 치악산 등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