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21년 투어 복귀 후 매해 좋아지고 있다”며 “앞선 2년은 ‘우승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번 시즌은 우승하고 싶다. 시즌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

예비역 3년을 맞는 이정환(32)은 2023년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2017년 6월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승으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이정환은 2018년 11월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투어 2승을 기록했다.

이후 군 입대한 이정환은 2010년 10월 전역했고 2021년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복귀 첫 해 17개 대회 출전해 야마하-오너스 K오픈 공동 5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9위 등 11개 대회 컷 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4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에는 21개 대회 출전해 14개 대회 컷 통과했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골프존-도레이 오픈 공동 9위 등 제네시스 포인트 36위에 올랐다.

이정환은 지난 2년은 적응기로 경기감각이 떨어졌고 그린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린스피드, 그린 경사를 정확하게 읽기 어려웠지만 상위권 진입도 여러 번 있어 나름 선방했다.

이정환은 “예비역 1년차에 비해 2년차에 경기력이 확실히 나아졌다. 올해는 우승 경쟁에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환은 투어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해 ‘아이언맨’으로 불렸다. 입대 전 2017년 78.44%, 2018년 72.60%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전역 후 2021년 69.50%, 지난 시즌에는 71.09%를 기록하며 이전 70%대에 재진입했다.

이정환은 대회를 연달아 뛰다 보니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졌고 샷의 일관성이 무너져 경기에 압박감도 느꼈다. 체력 보완과 어떠한 상황에도 한결 같은 스윙에 중점을 두고 퍼트 훈련에도 매진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군 생활을 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다보니 전역 후 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었고 부상 방지 효과도 있어 틈틈이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정환은 2017년과 2018년 약 275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전역 후 2021년 284.55야드, 2022년 289.29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했다.

한편 이정환은 오랜 동안 알고 지내던 초등학교 동창과 지난 2021년 12월 결혼했다.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아내의 내조”에 감사하다는 이정환은 안정감도 생겼지만 책임감 또한 더 커졌다.

이정환은 “올해는 꼭 우승과 함께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램을 전한 이정환은 4일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귀국은 3월 1일 예정이다.

자료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