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승배(55)는 지난해 KPGA(한국프로골프) 챔피언스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 합격했다.

2007년 KPGA 프로(준회원) 자격 획득, 2008년 챌린지투어 전신인 ‘SKY72투어’에서 활동했으나 레슨에 전념했다.

만50세가 되는 2019년 시니어무대에 데뷔한 이승배는 지난해까지 총 24개 대회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 이지스카이CC(경북 군위)에서 열린 QT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1위에 올랐다.

챔피언스투어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이승배는 “투어와 레슨을 병행하고 있지만 챔피언스투어는 선수로서 내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며 “대회에 참가할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승배의 골프에 대한 열정은 아들 이동하(22)까지 이어갔다. 이동하는 2022년 9월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해 부자(父子)가 함께 프로의 길을 걷고 있다.

부자의 무대는 다르지만 투어를 함께 뛸 생각에 자랑스럽다는 이승배는 젊었을 때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약 300야드를 넘길 정도로 장타자였다.

이승배는 “아들도 장타자로 나랑 많이 닮았다”며 “기술 위주 훈련에 노력하는데 멘탈 훈련에도 신경 쓰면서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 올해 최고의 경기력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스투어는 내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이승배는 올해 생애 첫 승이 목표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