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여성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기 때문에 피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계획한 임신이라면 축복이지만 아이를 낳기 어려운 환경이거나 예상하지 못한 경우라면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 마련이다.

원치 않은 상황이라면 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기 이전에 인위적으로 임신을 중단하는 임신중절술을 고려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가 헌법불합치라고 판결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합법화돼 여성들에게 신체결정권이 주어지며 본인 의사결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의료기관마다 수술 가능한 주수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만약 고려하는 상황이라면 시행 가능한 병원과 가능한 임신 주수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중요한 신체 부위이며 생명을 다루는 과정인 만큼 섣부르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방법, 주의사항, 사후관리 등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수술을 고민하기 전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피임은 편의성, 부작용, 비용, 실패율 등을 고려해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 콘돔과 경구피임약이 있다. 쉬운 콘돔 사용은 실패 가능성이 높아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고 경구피임약 역시 복용 시기를 지키지 않으면 임신 예방이 어렵다.

피임에 실패했다면 관계 후 72시간 내 사후피임법을 시도할 수 있다. 의사 처방을 받아야 사후피임약 처방이 가능하다. 단 오심, 구토,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임을 해도 완벽하게 임신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임신중절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임신 여부를 파악하고 주수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수술 후 원활한 일상 복귀를 위해서는 가능한 초기에 시행하는 것이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임신 주수가 길어질수록 수술 위험 부담이 높아지므로 신중하고 신속하게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많은 여성이 제도 미비나 교육 부족 등으로 원치 않은 임신 시 의료진으로부터 자문 받기보단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워커힐여성의원 안가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