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이 와 닿았던 한 해”였다.

서요섭(27)은 2022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최종전(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코리안투어 대상이 유력했다.

2년 연속 2승을 기록했던 서요섭은 “지난해 이어 다승을 이뤄내며 만족한 시즌이었다”며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만큼 시즌 종료 후 한동한 허탈했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는 격언이 생각났고 (김)영수 형이 더 잘해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한 서요섭은 우승 2번 포함해 톱10에 6번 진입하며 16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하반기 두 번째 대회 바디플랜드 팬텀로보 군산CC에 이어 다음 대회 신설 LX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됐다.

타이틀 방어전이였던 신한동해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서요섭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코리안투어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선전했던 서요섭은 시즌 막판 3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둔 김영수(33)의 뒷심에 밀려 대상 포인트 2위로 시즌을 끝냈다.

서요섭은 아쉬웠던 순간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10월)과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라고 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서요섭은 최종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우승과 멀어졌고 최종전에서는 연습라운드 때부터 목에 담 증상이 와 원하는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서요섭은 내년 시즌 역시 “다승에 성공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훈련에 집중하고 특히 약 50m 이내 샷 구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2년 연속 2승한만큼 올 시즌에는 3승으로 꼭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겠다“

서요섭은 1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2023시즌을 준비한다. 19일 태국으로 이동해 2월 초에는 아시안투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