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수시로 눈이 내리며 길 곳곳에 빙판길이 펼쳐지고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 치는 이들이 많으나 빙판길에서는 낙상 사고가 벌어지기 쉬워 항상 손을 빼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넘어지다 머리, 목, 허리 등을 크게 부딪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넘어진 직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깨통증이 이어진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팔을 뻗어 충격을 받는 과정에서 어깨관절에 강한 힘이 전달되며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 부위가 파열된 것을 의미한다. 회전근개란 팔과 어깨를 연결하고 움직임에 관여하는 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근 네 개의 근육을 말한다. 이 근육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파열되면 팔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고 근력악화, 어깨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똑바로 서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누우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 다친 어깨 쪽으로 돌아눕지 못할 만큼 통증이 나타나 잠을 자기 어렵고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회전근개파열이 있다고 무조건 팔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수동적 관절운동, 다른 사람이 팔을 잡고 들어 올리면 아플지라도 움직일 수 있으나 스스로 팔을 움직이려 하면 가능하지 않은 것이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운동 제한의 특징이다.

어깨통증과 움직임 제한 증상이 유사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구분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오십견은 능동운동뿐만 아니라 수동운동도 제한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되지 않는다. 또한 팔을 돌릴 때에도 통증이 심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 물론 두 증상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즉시 치료해야 한다. 근육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파열 정도가 경미하고 부상을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면 일반치료(약물ㆍ주사) 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고 회복 과정에 따라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요법 등을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단, 회전근개파열은 재발하기 쉬운 부상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꼼꼼하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당장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어깨를 마구 사용하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근육이 파열되어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어깨를 사용해야 할 때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서 어깨근육과 인대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어깨 근육을 강화할 때에도 알맞은 운동 종류를 선택해 적절한 강도로 진행해야 회전근개파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 : 용인매듭병원 임경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