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지호와 캐디로 나선 아내 김유정 씨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5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파5, 559야드) 페어웨이에서 양지호(33)와 캐디로 나선 아내(김유정 씨)의 대화가 골프팬들의 명장면이 됐다.

당시 18번홀에서 양지호는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하고자 했고 아내 김유정은 안전하게 끊어가자고 설득해 양지호가 들고 있는 우드를 뺏고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공략해 결국 우승했다.

양지호는 “가능해 바로 가겠다”고 했고 아내는 “끊어가자”며 양지호의 우드를 빼앗으며 골프백에 넣었던 장면이 방송에 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양지호는 우승 직후 “최종일 캐디를 해준 아내가 2개 홀을 마칠 때 마다 ‘지호야 너무 욕심내지 마’라고 자제를 시켜줬다”며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지호는 무려 133개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승을 투어 15년 만에 달성했다.

KPGA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포츠 N Golf는 이 장면을 올해 골프 팬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KPGA 코리안투어 영상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위는 장타상을 수상한 정찬민(23)이 8월 우성종합건설오픈 첫날 8번홀(파5, 627야드) 핀까지 279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2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이 278야드를 날아가 그린 근처에 안착한 장면이 올랐다.

3위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셋째 날 캐디 없이 혼자 캐디백을 메고 경기하는 허인회(35)의 모습이었다.

▲ 장타자 정찬민의 아이언샷

자료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