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2 '더 매치'에 출전하는 (왼)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PGA TOUR)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와의 ‘더 매치’를 하루 앞두고 있다.

이벤트 대회인 더 매치는 티너 스포츠가 주관하는 이벤트로 7회를 맞는다.

대회는 지난 2018년 우즈와 필 미컬슨(미국)의 세기의 대결로 막을 올렸고 우즈는 이 대회 3번째 출전한다.

2018년 첫 매치는 미컬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후 2020년 우즈는 미국프로풋볼(NFL) 페이튼 패닝과 팀을 이뤄 미컬슨과 톰 브래드(NFL)에 승리했다.

이전 마지막 더 매치는 지난해 11월 앙숙 관계였던 브룩스 켑카 vs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의 대결로 프로골퍼들만의 경기는 이들이 유일했다.

대회직후 화해의 분위기를 연출했던 이 둘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브(liv) 골프로 이적하며 더 이상 둘의 관계는 화제가 되지 않는다.

2022 더 매치에 출전하는 우즈와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19승, 페덱스컵 5승 등 통산 105승을 자랑한다.

또한, 우즈와 매킬로이는 2022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PIP) 1, 2위에 선정되며 각각 1,500만 달러와 1,2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PIP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PGA 투어의 새로운 보너스 정책으로 인터넷 검색, 미디어 노출 빈도, 소셜미디어 활동 및 이 같은 범위 내 순위를 정하고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보너스 시스템이다.

올해 우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단 3개 대회 출전이 전부임에도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매킬로이는 최근 CJ컵 2연패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현 PGA 투어 통산 23승으로 우즈의 82승에 이어 두 번째 PGA 평생회원이다.

통산 45승의 미컬슨과 24승의 더스틴 존슨(미국) 역시 20승 이상으로 평생회원의 자격이 있으나 최근 리브 골프로 이적하며 이들의 자격이 유효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7번째 더 매치에 출전하는 4명 모두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우승했으며 매킬로이(3승)와 우즈(2승)는 5차례 우승했다.

▲ 2020 '더 매치'에서 우즈 매킬로이를 상대할 (왼)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PGA TOUR)

우즈와 매킬로이를 상대하는 스피스와 토머스는 주니어 시절부터 친구 사이로 PGA 투어를 대표하는 절친이다.

이 둘은 PGA 투어 메이저 5승 포함 통산 28승을 기록 중이며 올해 9월 막을 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 우승에 일조했고 2021 라이더 컵에서도 미국 팀 우승에 승점을 보탰다.

토머스는 2020 더 매치 코스 해설자로 활동했지만, 플레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고 스피스와 매킬로이 역시 같은 상황이다.

토머스는 “우리 모두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한다. 4명이 연습라운드를 하고 경기를 할 기회를 가지고 있고 이번 주 아주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얘기했다.

스피스는 “마치 꿈의 포섬처럼 느껴질 것이다. 보통 라운드 같지 않을 것 같고 경기를 잘하면 하룻밤 동안 연예인이 되어 있을 것” 같다며 농담을 늘어놓았다.

더 매치의 수익금은 1935년 이후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강타한 4등급 허리케인 이안 이후 재난 구호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즈는 “이 행사는 자선적인 측면이 강하다. 허리케인 이안으로 어떤 사람은 집이 없고 상당수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이번 시합은 상당한 액수의 자선기금이 그곳에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PGA TOUR)

오는 12월 30일 47세가 되는 우즈는 토요일 올랜도에서 열리는 더 매치와 한 주 후 PNC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하고 있다.

우즈는 아들 찰리(13)와 1년 만 동반 플레이를 앞두고 있고 지난해 PNC 챔피언십 준우승했다.

한편, 우즈는 대회 직전 매킬로이의 치어리더를 자처했고 9일(현지시간) 그는 오랫동안 사용하던 골프 볼을 다른 모델로 바꿨다고 알려졌다.

우즈는 “나는 세계 랭킹 1위와 한 팀이다. 매킬로이는 이전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치어리더의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샷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코스 이동 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카트를 이용,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 더 매치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 클럽에서 12홀로 진행되며 오후 7시 야간 경기로 펼쳐진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