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인구 10만명을 눈앞에 둔 ‘군’ 지역이 ‘시’로의 승격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군에서 시로 지위가 올라갈 경우 얻게 되는 이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로 승격될 경우 예산과 행정력이 증가하고 도시형 행정조직이나 기구 등을 둘 수 있어 지역주민의 민원업무를 읍사무소 1곳이 아닌 여러 행정동에서 처리할 수 있어 행정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 일반 주민의 입장에서는 공공업무 처리속도 개선, 개인별 맞춤 서비스 등 누릴 수 있는 효과가 큰 셈이다.

이런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시가 되기 위한 조건은 첫째 군에 속한 읍, 면 중 한 곳의 인구가 5만 이상이며 도시 형태를 갖춘 군은 시로 승격할 수 있다. 둘째는 총 인구가 15만 이상인 군에서 2곳 이상 읍, 면 인구가 2만 이상인 군은 시로 승격이 가능하다.

이처럼 늘어난 예산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시는 많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과거 군에서 시로 탈바꿈한 지역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곳이 시 승격 10년을 맞은 여주시가 있다. 여주시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 도농 복합도시로 성장하면서 2013년 군에서 시로 승격했다. 산업체 수가 10년 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나는 등 도시구조가 농촌중심에서 생산, 생활 중심으로 변모했음을 뜻한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여주시의 부동산 시장도 껑충 뛰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시 승격 후 3년이 지난 2016년 실거래가는 85㎡ 기준으로 1억5000만원 선에 거래돼 약 25%가격이 올랐다.

시 승격 잠재력을 갖춘 지역 내 분양 아파트도 관심을 끈다. 충북 음성군이 대표적으로 올해 1월(9만2171명)에서 올 8월(9만227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읍과 금왕읍, 대소면의 인구를 현재 평균 1만8000여명에서 2만여명까지 늘려 2030년 시 승격을 확정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상태다.

음성기업복합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어 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전망이다. 특히 음성기업복합도시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가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84~111㎡ 총 1019가구 대단지로 음성 최초로 유아풀과 샤워장을 갖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이 설계된다.

업계 전문가는 “시 승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이 예정되어 있는 곳에는 실거주와 투자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지속적인 관심이 예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