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에 오른 김희지의 1번홀 아이언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3일 익산CC(전북 익산, 파72, 6,641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천만원) 첫날 김희지(21)가 16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김희지는 이날 보기 2개, 버디 4개, 이글 2개를 잡고 16점을 획득해 공동 2위(15점)의 박현경(22)과 정윤지(22)를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희지는 14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전반에만 14점을 획득했다.

김희지는 “한 라운드 두 번의 이글은 처음이라 더 기쁘고 만족스런 하루를 보낸 것 같다”며 “첫 이글은 실제로 보고 ‘와 대박 5점’이라고 생각했고 두 번째는 그린이 높아 보지 못했는데 아버지가 엄청 좋아하셔서 '혹시' 했는데 들어갔다"고 말했다.

후반에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이후 파 행진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아직 우승이 없는 김희지는 첫날 선두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5월 E1 채리티오픈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는 김희지는 “보기에 부담이 없고 버디 하나 하면 점수가 되니 실수해도, 보기를 해도 기분이 다운되는 게 없다”며 “퍼트를 잘 하고 있어 이번엔 아쉬움 남지 않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0년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11위로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투어 2년차 김희지의 첫 승 도전이 기대된다.

이날 보기 1개, 버디 8개를 몰아치며 15점을 획득한 박현경은 고향(익산)의 기운을 받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정윤지도 15점(보기 2개, 버디 6개, 이글 1개)으로 박현경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창설돼 초대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정민(30)은 이날 4점(보기 3, 더블보기 1개, 버디 1개)를 잃고 공동 105위에 머물며 위기에 몰렸다.

▲ 공동 2위 박현경이 3번 그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