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리야 주타누가른이 LET 랄라 메리엄컵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경기를 마친 후 아리야 주타누가른의 눈물을 언니 모리야 주타누가른이 닦아주고 있다.[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태국의 신예’ 아리야 주타누가른(18·태국)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뒀다.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31일(현지시간) 모로코 아가디르 골프 델오션 골프장(파71)에서 열린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랄라 메리엄컵(총상금 32만5000유로·우승 상금 4만8750유로)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베스 앨런(32·미국)과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LET에 데뷔한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네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와 함께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우승 상금으로 4만8750유로(약 7000만원)를 챙겨 LET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후 “전반에는 잘 쳤는데 후반 들어 2위와 1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지난 대회 기억이 되살아나며 긴장됐다”며 “어제는 퍼팅도 좋지 않았는데 오늘 전반에 퍼팅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니 모리야 주타누가른(19·태국)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주타누가른 자매는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한국명:고보경), 미국의 ‘차세대 기수’ 알렉시스 톰슨(18·미국) 등과 함께 향후 세계 여자 골프계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언니 모리야 주타누가른는 지난해 LPGA 투어 Q(퀄리파잉) 스쿨을 공동 1위로 마쳤고 동생 아리야 주타누가른는 LET Q 스쿨에 수석 합격했다.

그리고 언니는 올해 1월, 동생은 지난해 12월 차례로 프로로 전향했다.

주타누가른 자매의 성적을 살펴보면 모리야 주타누가른는 LPGA 투어 2013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리고 아리야 주타누가른는 LET 시즌 개막전인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월 24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13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챔피언이 될 뻔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박인비(25·PAN KOREA)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