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2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가을 사나이' 이형준

‘가을 사나이’ 이형준(30)이 코리안투어 6승 중 10월, 11월 4승을 합작하며 가을 사나이의 입지를 굳혔다.

10, 10, 11월 등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가을에 우승한 그는 가을 사나이로 불렸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가을(10월)에 우승한 이형준은 '가을 사나이'로 손색이 없다.

이형준이 2022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천만 원) 최종라운드 연장 우승했다.

이형준은 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서 코스(파72/7,232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최종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친 이형준은 이날 3타를 줄인 이동민(37)과 동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연장전은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했다.

이 둘은 매치에 강자들로 이형준은 2015, 2019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했고 이동민은 2021년 정상에 올랐다.

연장전은 파5 18번 홀에서 진행됐고 연장 2차 승부가 갈렸다. 쓰리온에 성공한 이형준이 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티 샷이 벙커로 향한 이동민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고 결국 다섯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오며 더블 보기로 연장패했다.

이형준은 지난해 군 재대 후 16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에 올랐다.

투어 복귀 첫해인 2021년 하반기, 톱10 기록이 없던 이형준은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준우승, 제64회 한국오픈 공동 3위 등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한국오픈이 열린 6월 이후 4개월 만에 KPGA 통산 6승을 합작했다.

군입대 전 KPGA 통산 5승을 합작한 이형준은 특히 2015, 2019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2승을 기록하는 등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이형준은 2016 KPGA 해피투게더상과 2017년 베스트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샷, 그리고 2018년 모든 선수들의 로망인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이형준은 “작년 복귀하고 성적이 저조했다. 전지훈련 등 우승을 위해 열심히 했는데 결실을 맺어 기쁘다. 시즌 2, 3위의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떨어내 더욱 좋다. ‘승기-승하’야 아빠가 맛있는 거 사갈게”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캐디로 함께한 아내를 향해 “몸 상태가 안 좋은데도 고생한 아내가 너무 고맙다. 고생했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여보 사랑해. 고마워’”라며 울먹였다.

통산 6승 중 2015, 2019년 데상트 매치플레이는 6월에 경기가 열렸다.

▲ 2022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연장 2차전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머문 이동민

코리안투어 2승의 이동민(37)은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통해 KPGA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22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린 이동민은 2011년 KPGA 장려상을 받았고 20145년 파브레이크율 1위(24.76%)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준우승한 전성현(29. 9언더파)이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지만, 이정환(31)과 나란히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성현은 시즌 준우승 1회 공동 3위, 공동 4위 2회 등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투어 2승의 이정환이 군 복무 후 지난해 투어에 복귀해 19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파5 18번 홀 두 번째 샷 선택 미스로 한 타를 잃으며 우승 및 연장전이 무산됐다.

최종라운드 아이언 샷이 상당했던 이정환은 쓰리온 작전을 뒤로한 채 투온을 시도했다. 그의 볼은 그린 주변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고 결국 보기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 ‘한국의 브룩스 켑카’ 서요섭(26)은 파4 17번 홀 티 샷이 왼쪽으로 감겼고 그 홀 더블 보기는 통한의 아쉬움이 되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시즌 2승을 기록중인 서요섭은 7언더파 공동 7위에 랭크 됐다.

한편,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52)는 이날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형준의 우승을 축하했다.

최경주는 2라운드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잊고 있던 나 자신을 되찾고 싶다”며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과 더 많은 출전을 약속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