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심한 공황발작(panic attack)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를 공황장애라고 칭한다. 공황발작은 패닉이라 부르기도 하며 예기치 못한 강렬하고 극심한 공포가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사건, 즉 천재지변이나 사고, 전쟁 등과 같은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뇌의 반응이다. 하지만 유발 요소가 없거나 사소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에 지장을 안겨줄 정도의 심한 불안 증상, 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공황발작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첫 발작을 경험할 때 심장 두근거림, 가슴답답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는 발작에 의해 동반되는 과호흡증후군의 증상일 수 있어 가급적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도록 도와줘야 한다. 공황장애는 발작도 견디기 어렵지만 예기불안으로 인한 문제가 존재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또 다시 공황발작이 찾아오지 않을까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기도 한다.

겉으로 볼 때는 심각한 응급상황으로 보이지만 응급실에 실려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지는 경우도 있다. 공황장애가 지속되는 것이 아닌 20~30분 내로 고조되었다가 1시간 내로 서서히 완화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발작을 겪을 때에는 금방이라도 사망에 이를 것처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생기지만 1시간 정도 지나면 완화되기도 한다.

공황장애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공황발작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중 4가지 이상이 10분 이내에 발생하면 공황발작으로 본다.

가슴이 떨리거나 심장 박동수가 늘어남, 땀이 많이 남, 손발 또는 몸이 떨리거나 흔들림, 숨이 가빠지거나 질식,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 메스꺼움, 구역질, 뱃속 불편함, 어지럼증, 불편함과 약간의 현기증 동반, 죽을 것 같은 느낌, 지각 이상(마비 또는 따끔따끔한 느낌), 몸에서 열이나 오한 발생, 비현실감과 이인증,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 등이다.

상기 증상들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다른 신체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해야 한다. 또한 공황발작에 대한 지속적인 염려, 후유증(정신이상, 심장 발작)에 대한 걱정이나 발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을 회피하는 등 현저한 부적응적인 행동 변화가 한 달 이상 넘게 나타날 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병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이기에 정확한 발병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으며 유전, 생물학적, 심리적, 인지적 요인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초기 증상일 때 대처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합병증이 동반되기 쉬우며 이는 치료를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동반되는 합병증은 우울증, 알코올 의존증, 회피적 성향, 강박증, 광장공포증, 섭식장애, 수면장애, 대인ㆍ시선공포증 등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알코올은 일부 신경안정제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는데 증상을 회피하고자 술을 마시면서 중독까지 이어지는 일이 빈번하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검사를 통해 진단 후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초기 대처법이다. 이것으로 모두 개선되는 일은 흔하지 않으며, 부작용도 있다는 점에서 뇌와 마음, 몸이라는 3가지 요소를 고려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해주는 것이 좋다. 술, 담배, 커피, 에너지 드링크, 녹차 등은 멀리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줄이기 위해 그림 그리기, 소설 쓰기, 악기 연주 등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몰두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별다른 질병이 없는데도 공황발작이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가급적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