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보이스피싱에 의도치 않게 가담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고수익 알바 등으로 포장한 보이스피싱 하위조직원 자리에 자기도 모르게 연루되는 것이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보이스피싱에 가담했으면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된다. 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첫째 무조건 관련 없다고 잡아떼면 안 된다.

보이스피싱에 가담하였다가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선상에 오르게 되면,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소환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조사를 하게 된다. 즉, 용의선상으로 지목되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는 그 시점에는 이미 수사관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이다. 하지만, 형사수사절차를 경험해 보지 못한 피의자들은 소환조사 자체에 큰 부담감을 가지고, 변호인의 조력도 없이 혼자 출석하고는 수사관에게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는 식으로 무조건 관련 없음을 주장하며 잡아떼곤 한다.

이는 매우 부적절한 대응방식이며 수사관으로 하여금 더욱 의심하게 하고 뒷조사를 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둘째 무턱대고 거짓말로 일관했다가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피의자 입장에서는 당황한 나머지 일단 상황을 모면하고자 거짓말로 일관하는 경우가 있다. 수사기관을 상대로 한 거짓말은, 단련된 수사관 앞에서는 완전히 무용지물이다. 거짓말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며 수사에는 거짓말 탐지기도 동원되기 때문에 거짓말로 일관하는 것은 상황을 꼬이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수사기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괘씸죄로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위와 같이 보이스피싱 가담 후 잘못 대응해 기소에 이르러 실형을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섣불리 조사에 응하기 보다는 치밀한 대응전략을 세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법률사무소 연호 이정훈 대표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