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S.t 앤드류스)유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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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또는 브리티시 오픈으로 불리는 오픈 챔피언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토너먼트이며 최고의 권위있는 대회 중 하나다.

1860년 설립된 디 오픈은 원해 영국 스코틀랜드 링크 골프 코스인 프레스트윅 골프 클럽에서 매년 개최됐다.

당시 스코틀랜드 윌리 파크는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디 오픈 우승자 상인 챌린지 벨트를 착용한 최초의 선수로 "올해의 챔피언 골퍼”에 등극했다.

첫 번째 오픈 챔피언십은 1860년 10월 17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프레스트윅 골프 클럽 링크 코스에서 12개 홀 8명이 참가해 3라운드로 경기가 치러졌다.

지난 2019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8회 클라렛 저그의 주인공은 세인 로리(아일랜드)였고 149회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우승했다.

▲ 챌린지 벨트를 착용한 윌리 파크 시니어

1951년 디 오픈은 포트러시에서 열린 후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에서 열리지 않은 첫 대회로 기록됐다.

초대 챔피언 월리 파크 시니어는 우승 상금 대신 챌린지 벨트를 기념으로 받았다.

총상금 1000달러를 넘은 시기는 PGA 투어 82승의 샘 스니드(미국)가 우승한 1946년이었고 당시 우승 상금은 150달러였다.

이전, 1864년 첫 우승 상금은 ‘올드’ 톰 모리스가 받은 6달러로 기록됐고 총상금은 15달러로 알려졌다. 당시 챌린지 벨트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과도 같았다.

75년이 흐른 2021년 총상금은 1150만 달러(약 131억 7000만 원)로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 7000만 원)다. 천문학적인 숫자로 변모한 총상금 규모는 이전 157년 역사를 짐작케 한다.

디 오픈의 상징인 클라렛 저그는 1872년 챔피언 트로피로 거론됐고 그해 우승한 ‘영’ 톰 모리스가 ‘골프 챔피언 트로피’ 최초 주인공이 됐다.

젊은 그는 1875년 2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미국 골퍼 최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비 존스(미국. A) 1926, 1927년

1889년까지 29번의 브리티시 오픈이 열리는 동안 스코틀랜드 골퍼들의 우승이 지배적이었고 그해까지 열린 대회는 하루에 36홀 이상을 플레이해 우승자를 가렸다.

1890년대에는 잉글랜드 3명(아마추어 2명)이 스코틀랜드 골퍼들과 우승 경쟁에 불꽃이 튀었다.

미국 출신 골퍼가 우승하게 된 첫 시기는 1921년 제56회 대회가 첫 사례다. 이후 스코틀랜드의 우승은 1985년 제114회 대회로 긴 시간이 흘렀다.

12개 홀 3라운드로 펼쳐지던 디 오픈은 1892년 18홀 라운드로 늘어났다. 1898년부터 1925년 사이 토너먼트는 36홀을 예선전으로 보고 4라운드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골퍼 최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비 존스(미국. A)는 1926, 1927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킹에 등극했다.

메이저 7승 포함 투어 통산 34승을 기록한 그는 1974년 ‘월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30년 골프에서 은퇴한 존스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을 설계, 설립하는데 공여했고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공동 창립했다.

▲ 1914년 월터 하겐

1922년 월터 하겐(미국)이 1929년까지 4승을 채웠다. 이후 메이저 7승 포함 투어 PGA 투어 통산 38승의 진 사라젠 1932년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라젠은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함께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953년 벤 호건이 디 오픈을 장악하며 등장한다. 메이저 9승 포함 투어 통산 64승에 호건은 잭 니클라우스(18승), 타이거 우즈(15승), 월터 하겐(11승)에 이어 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역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건은 1953년 그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 오픈, 디 오픈 등을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획득했다.

이후 1959년부터 1974년까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등의 시대가 열린다. 1959년 플레이어가 우승했고 파머는 1961, 1962년 디 오픈을 석권했다.

니클라우스 역시 1966, 1970년 클라렛 저그의 주인공이 됐다.

▲ 1982년 U.S. 오픈 우승 후 톰 왓슨

1975~1993년 톰 왓슨(미국), 닉 팔도(잉글랜드), 그렉 노먼(호주)의 시대도 다가왔다.

1975년 첫 우승한 왓슨은 이후 1983년까지 4승을 추가한다. 닉 팔도는 1987, 1990년 우승했고 노먼은 1986, 1993년 정상에 올랐다.

200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디 오픈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5, 2006년 타이틀을 지켰다.

이후 어니 엘스(남아공. 2012년), 필 미컬슨(미국. 2013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4년), 조던 스피스(미국. 2017년) 등이 우승 반열에 올랐다.

2015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에서 우승한 잭 존슨(미국), 2016년 헨릭 스텐손(스웨덴), 2019년 셰인 로리(아일랜드)로 우승이 이어졌다.

2020년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연기되며 로리는 2년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디 오픈 최고령 우승자는 1867년 ‘올드’ 톰 모리스(토마스 미첼 모리스. 46세 102일)며, 최연소 우승자는 1868년 ‘영’ 톰 모리스(토미 모리스. 17세 156일)다. 젊은 모리스는 올드 모리스의 아들이다.

디 오픈 최다승은 해리 바르돈(1896, 1898, 1899, 1903, 1911, 1914년)이, 연속 우승은 ‘영’ 톰 모리스(1868, 1869, 1870, 1872년-1871년 우승 없음)가 기록했다.

5년 주기로 ‘골프의 성지’를 찾는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은 150회를 맞아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개막한다.

▲ 2000년 디 오픈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한편, 디 오픈 3승 중 2000, 2005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에서 크라렛 저그를 들어 올린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두번째 메이저 대회 완주를 예고하며 분주한 발걸음이다.

10일 우즈는 절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연습라운드 18홀을 모두 소화했고 11일 대회 직전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매킬로이, 리 트레비노, 전 여자오픈 우승자인 조지아 홀과 챔피언 세리머니에 출전한다. 이 그룹은 오후 4시 55분 1번 홀에 이어 2번 홀, 그리고 17, 18번 홀 티 샷 한다.

그의 공식 인터뷰는 현지 시간 12일(화요일) 오전 11시로 대회 첫 공식석상이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US 오픈을 건너뛰었다.

디 오픈을 위한 그의 결정은 많은 이들의 최대 관심사다. 비교적 높낮이가 덜한 S.t 앤드류스 올드 코스는 그에게 코스에 대한 안도감을 더해준 듯 보인다.

직전 이벤트 대회인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우즈는 다리를 절며 2라운드를 소화했다.

완쾌되지 않은 다리를 이끌고 카트를 이용해 경기에 출전한 그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우즈는 2000년 19언더파, 2005년 18언더파로 어니 엘스(남아공),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를 각각 8타와 5타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

대회 72홀 레코드는 2016년 우승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로열 트룬에서 수립했고 18홀 코스레코드는 브랜드 그레이스가 2017년 3라운드 62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PGA 챔피언십 우승한지 1년 만에 메이저 대회 2승을 합작했다.

당시 모리카와는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차로 제치며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 활약중인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그리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조민규, 김민규, 김주형 등이 출전해 월드 스타들과 자웅을 겨룬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