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정우의 티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6일 남춘천CC(파72, 7,279야드)에서 2022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함정우(28)는 버디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스폰서 대회에서 첫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코스레코드를 기록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함정우는 올해 3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동갑내기 강예린과 결혼했다.

현재 아내는 레인보우힐스CC(충북 음성)에서 열리는 제35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이 신인상을 수상한 함정우는 2019년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데뷔 첫 승 이후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투어 2승을 달성했다.

함정우는 스폰서 대회 첫날 시즌 최고의 성적을 보이며 투어 3승에 도전한다. 함정우는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른바 있다.

한편 일본투어 소속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류현우(41)는 아들 다승(13, 초교 6년) 군이 캐디로 출전해 이날 3타(보기 3개, 버디 6개, 69타)를 줄여 공동 17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아빠 류현우는 “골프에 집중을 덜해 마음이 편하고 아들을 챙기며 플레이하니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특별한 경험”이라며 “아들이 ‘조금 더 세게 쳐라, 조금 더 약하게 쳐라’고 말해주는데 부담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한 다승의 소감은 “탈진했다. 발목이 아파 힘들지만 아빠가 컷 통과를 한다면 무조건 4일 캐디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태훈(32)은 2타(보기 4개, 버디 6개, 70타)를 줄여 공동 29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함정우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정규대회 처음 개최 코스이기에 ‘어렵게 갈 것 같다’는 생각했지만 퍼트와 운도 따라줘 버디 8개를 기록했다. 아이언샷도 좋았고 18개 홀에서 그린을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그린 난이도가 높았다.
그린 컨디션은 좋았는데 종이를 구겨 놓은 것 같이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3단, 4단 그린도 있고 높낮이가 심해 처음 봤을 때 정말 놀랬다.

▲ 메인스폰서 대회 출전 부담은?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플레이가 좋지 않다. 내 스타일 대로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재미있게 경기해야 성적이 좋다.

▲ 올해 3월 결혼했고 아내는 한국여자오픈대회에 출전중이다.
경기 끝나고 스코어를 보니 3타를 줄였다. 대회장으로 가기 전 ‘이번 주도 잘하자, 돈 많이 벌어 오자는 대화만 했고 서로의 골프에 대해 깊게 대화하지는 않는다. 올해 시즌 개막 전 목표가 결혼한 아내에게 우승컵을 바치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서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아이언샷을 날리는 함정우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