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2 마스터스 토너먼트 3타차 단독 2위에 랭크 된 로리 매킬로이(사진=Golfweek)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0승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 달러) 준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친 매킬로이는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 10언더파)와 3타차 단독 2위에 랭크됐다.

이날 매킬로이의 8언더파 64타는 그의 마스터스 역사상 가장 낮은 최종라운드 스코어(8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마스터스 성적과 2018년 디 오픈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355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넘나든 매킬로이는 나흘 동안 페어웨이, 그린 68.5%의 적중률을 선보였다. 특히 3라운드까지 홀 당 1.72개의 퍼팅 수가 최종라운드 1.22개로 줄어들며 8타를 줄이는 일조 했다.

사흘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는 현저히 다른 플레이로 갤러리(패트론)들의 함성을 이끈 매킬로이는 마지막 파4 18번 홀 그린 주변 벙커에서 구사한 세 번째 샷이 홀 컵으로 사라지며 오거스타 내셔널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았다.

한편, 오거스타 내셔널GC은 매킬로이의 최종라운드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공개했다.

올해로 마스터스 14번째 출전 중인 매킬로이는 PGA 4대 메이저 중 PGA 챔피언십 2회, 브리티시 오픈 1회, 디 오픈 1회 우승했고 마스터스 우승만을 남긴 상태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은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벤 호건, 진 사라젠 등에 이어 PGA 투어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으로 그 계보를 잇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프로 통산 29승 중 PGA 20승을 기록 중인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13번 출전해 톱10에 여섯 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2015년 단독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 직후 “최고의 스코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라운드에서 더욱 그럴 것이고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스 6차례 톱10을 기록한 그는 2011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예고했지만 최종라운드 80타를 적어내며 결국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우승의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고 지난해 컷 오프까지 맛본 그가 2022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희망의 불씨를 되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