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wat)의 도시(angkor)'라는 의미를 가진 앙코르와트는 건축과 예술이 집대성된 걸작으로 꼽힌다. 11세기 후반 앙코르 왕조의 수리야바르만 2세 때 지었다. 오랫동안 밀림에 뒤덮인 채 세상에 알려지지 않던 거대한 유적을 1860년 프랑스 출신의 박물학자 앙리 무오가 발견했다.

세상에 알려져 중국의 만리장성, 이집트의 파라오 등과 함께 세상에 가장 신비로운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앙코르와트는 한 변이 4km에 이르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과 서쪽으로 넓은 수로가 있다.

가장 독특한 점으로는 서쪽 면이 정면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종교 건축물들이 일반적으로 동쪽을 향해 있는데 비해 앙코르와트는 서쪽을 향해 있다. 왕이 힌두교의 발상지인 인도를 바라보고 싶어서였다는 설(說)과 앙코르와트에서 맞을 수 있는 석양의 노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낭만적 설명이 뒷받침한다.

지금도 캄보디아의 시엡립 땅에 남아있는 앙코르와트와 비욘사원 같은 웅장한 유적지는 찬란했던 앙코르왕국의 흥망성쇠를 고요하게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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