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거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3일 연속 선두를 지켰다.[사진제공=AFP/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위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우승 상금 140만달러)에서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50위 이내에 드는 선수들과 지난해 세계 6대 투어 성적 상위자 등 65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우즈는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사흘째 선두를 지켰다.

우즈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였다.

특히 경기 시작하자마자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우즈는 2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샷을 홀 20㎝에 붙이면서 퍼터를 한 손으로만 잡고 톡 쳐넣어 버디를 낚는 등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5번홀(파4)에서 약 4ｍ의 파 퍼트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도 보기 없이 2타를 줄여 선두를 굳혀가던 우즈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야자수 가지 사이에 박히는 위기를 맞았다.

공을 확인하고서 굳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쉰 우즈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우즈는 ‘블루몬스터’로 불리는 마지막 홀(파4)에서 5ｍ가량 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지난주 열린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3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번 대회 셋째 날에도 불꽃타를 휘두르며 우승 사냥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위에 오른 그레임 맥도웰(34·북아일랜드)보다 4타 앞선 우즈는 이 대회 통산 7번째 우승과 PGA 통산 76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우즈는 1999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고 2002∼2003, 2005∼2007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 1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시즌 2승 사냥에 나섰다.

맥도웰에 이어 ‘왼손 황제’ 필 미켈슨(41·미국)과 스티브 스트리커(46·미국)가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는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6개를 묶어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한편 코리아 브라더스 중 유일하게 출전한 PGA 투어 2012 시즌 신인왕 재미교포 존 허(23·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16위에 다소 순위가 떨어졌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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