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3라운드 14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톱10에 이름을 올린 대니엘 버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이 악천후 여파로 예비일인 월요일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룬 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2/ 7,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 경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졌다.

가까스로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지만 71명의 선수 중 단 한 명도 3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를 마치는데 무려 55시간 16분이 걸렸다.

첫날 오전 조로 출발한 선수들은 날씨(폭우. 천둥번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덕분에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톰 호지(미국)가 대회 셋째 날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2022 TPC 소그래스는 첫날부터 내린 비는 목.금요일에 12cm의 폭우와 천둥번개를 동반했고 토요일 시속 64km 강풍이 불며 강추위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일요일 추위는 여전했고 일몰로 순연된 경기가 선수들의 체력을 요구하고 있다.

혼란 속,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9언더파)가 깜짝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 11번 홀까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그는 9번 홀까지 플레이한 공동 2위 톰 호기, 해놀드 바너 3세(이상 미국. 8언더파) 등에 1타차 선두다.

9번 홀까지 경기한 폴 케이시(잉글랜드), 샘 번스(미국) 그리고 4홀을 남겨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이상 7언더파) 등이 공동 4위에 랭크 됐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2022년 개막전 챔프 카메론 스미스(호주. 6언더파) 10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최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 이상 4언더파) 등과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니만은 파5 9번 홀, 62m 샷 이글로 2타를 줄였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2언더파)이 3라운드 11번 홀까지 1타를 잃으며 공동 38위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나란히 했고 더스틴 존슨(미국. 1언더파)은 13번 홀까지 1타를 잃으며 공동 45위로 순위가 밀렸다.

3라운드 11번 홀과 15번 홀까지 경기한 임성재(24. 1언더파)와 이경훈(31. 1오버파)은 각각 40위권과 50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TPC 소그래스 시그니처 홀인 파3 17번 홀에서 2019 디 오픈 챔피언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악명 높은 그린 섬 홀인원은 2019년 라이언 무어(미국)에 이어 3년 만이다.

2022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악천후로 인해 예비일인 14일 월요일(현지시간) 최종라운드를 펼친다. 이 대회가 월요일에 대회를 마친 해는 최근 2005년이며 1974, 1976, 1981, 1983, 2000, 20001년으로 총 7차례였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인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974년과 1976년 월요일 우승했고 1981년 레이먼드 플로이드(미국), 1983년, 2000년 할 서튼(미국), 2001년 타이거 우즈(미국), 2005년 프레드 펑크(미국) 등이 먼데이(Monday) 챔피언이다.

▲ 197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잭 니클라우스

사진=PGA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