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D, 강풍속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

"기상 악천후로 뒤덮인 TPC 소그래스… 12cm의 폭우를 동반한 천둥번개가 지나가자 이번엔 시속 64km 강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강풍을 동반한 셋째 날,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다.

토머스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2/ 7,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를 낚아내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 6타씩을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톰 호지(미국) 등에 3타차 공동 15위에 랭크 된 토머스는 2라운드 좋은 흐름을 펼치며 이 대회 최초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1974년 창설 당시 ‘골든 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해 우승 상금 5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총상금은 25만 달러였다. 그는 이 대회 3승(1974, 1976, 9178년)으로 독보적이다.

대회 2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001, 2013년)를 필두로 프레드 커플스(1984, 1996년), 프티브 엘킹턴(1991, 1997년), 할 서튼(1983, 2000년) 그리고 데이비드 러브 3세(1992, 2003년) 등이다.

토너먼트는 총 6명의 선수가 2승 이상을 거뒀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토머스가 우승 시 이 대회 47년 역사상 최초 2연패 달성이다.

이날 페어웨이 50%(7/14)의 안착율과 77.78%(14/18)의 그린 적중률을 선보인 토머스는 강풍 속 아이언이 제목을 했고, 그린 위 29개의 퍼팅 역시 보기 없는 플레이에 일조했다. 드라이버는 바람의 영향을 상당했다.

공동 15위에 나란히 한 왼손 골퍼 버바 왓슨(미국) 역시 이날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지난해 컷 탈락한 그는 올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2라운드 경기가 시작된 대회 셋째 날, 일부 선수들은 모자가 강풍에 날리자 모자를 벗고 플레이했다. 강풍은 예고처럼 심술을 부렸고 TPC 소그래스의 시그니처 홀인 파3 17번 홀, 톱 랭커들의 발목을 잡았다.

▲ 강풍으로 모자를 벋고 플레이한 (왼) 잰더 쇼플리와 브룩스 켑카

총 29개의 볼이 물에 빠졌다. 브룩스 켑카, 스코티 셰플러, 그리고 콜린 모 리카와(이상 미국) 등 3명의 선수가 악명 높은 그린 섬을 지키지 못하며 전원 컷 탈락했다. 특히, 켑카는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켑카는 2라운드 현재 9타를 잃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유럽의 거장 리 웨스트 우드(잉글랜드)와 2023 라이더컵 미국 팀 단장 잭 존슨(미국. 이상 9오버파) 등도 8타를 잃으며 컷오프 됐다.

2019년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오버파)와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7오버파) 등이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2017년 우승한 김시우(27. 7오버파)는 한 홀을 남긴 상태로 사실상 컷 탈락 위기다.

2라운드 경기를 앞둔 이경훈(31. 2언더파)은 공동 23위를, 2라운드 2번 홀까지 경기한 임성재(24. 이븐파)는 공동 55위로 16개 홀 경기를 남긴 상태다.

악천후로 얼룩진 제47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005년 프레드 펑크(미국)가 48세의 나이로 우승한 이후 첫 월요일에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사진=PGA TOUR